삼육서울병원, 무료시술로 국제의료선교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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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주 통신원
000do@hanmail.net
입력 2011.07.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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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출신 돌고르마 선교사에 류마티스 수술 제공
지난해 5월 국제의료선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몽골 항올교회(담임목사 박상범) 나랑게를(62세) 성도에게 정형외과(하성식 부장)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해 준 이후 두 번째다.
돌고르마 선교사는 2009년 11월 북아태지회 평신도대회 참석 후 한국연합회 산하 기관 탐방일정으로 삼육서울병원을 방문하면서 진료를 받게 되었다. 1차 검진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몸 전체로 퍼져 있고, 특히 열 발가락의 변형이 심각하여 정형외과(심재천 과장)에서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돌고르마 선교사는 그동안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쳐왔으나 손목, 팔꿈치, 무릎 등에 류마티스 통증으로 시달려왔다. 그동안 돌고르마 선교사의 성실한 선교활동과 몽골지역을 위해 최선의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강하식 목사를 통해 먼저 전해 들었다.
삼육서울병원은 앞으로 몽골지역뿐 아니라 국제적인 의료선교 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편, 삼육서울병원 기획실은 PMM 선교사로 현재 몽골에서 봉사하고 있는 강하식 목사와 인터뷰했다.
symc : 돌고르마 선교사가 2009년 11월 본원 정형외과 1차 무료진료 후 약 2년 동안 매달 약물에 대한 보조가 이뤄지고, 이번 2차 진료를 위해 본원에 재방문 했는데, 그동안 경과는 어땠나요?
강하식 목사 : 삼육서울병원에서 보여주는 지극한 정성과 지원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사로서 가진 것이 없는 이들이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하나님의 소유를 맛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처음 삼육서울병원을 찾은 것은 2009년 11월 말경 북아태지회 평신도대회 참가차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였습니다. 저희는 평신도대회 참가 후 삼육서울병원 기관 탐방을 일정으로 삼았습니다.
약 30여명의 몽골 평신도 대표자들 가운데 돌고르마가 있었습니다. 돌고르마의 류마티스 진행 소식을 접해 들은 최명섭 병원장께서 흔쾌히 정형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심재천 과장으로부터 첫 진료를 받았습니다.
짧은 기간 방문 중에 의료혜택을 받은 첫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에 기관방문차 온 모든 몽골 대표자들의 영양상태를 걱정하여 다량의 영양, 건강 보조식품도 챙겨 주신 것이 늘 감사할 뿐입니다.
아울러 돌고르마의 진료 이후 더욱 심각해져 가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 상태를 조금이라도 막아 보려고 격월로 약품을 보내주고 바쁜 중에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약을 보내 주었습니다. 약 2년의 시간 동안 그런 남다른 후원과 관심이 없었다면 지금 돌고르마의 건강상황은 더욱 심각했을 것입니다.
이 일이 있도록 ‘의사는 선교사이다’라는 말씀을 늘 해주신 최명섭 원장님과 그 실무적인 일을 해 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symc : 돌고르마 청년이 선교사로서 그동안 어떠한 선교활동을 펼쳐왔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강하식 목사: 돌고르마는 2001년부터 몽골 1000명 선교사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몽골에 복음이 처음 들어온 것이 1993년인데, 약 8년 후에 돌고르마가 선교사가 된 것은 복음의 첫 열매입니다. 돌고르마는 한국인 천명선교사 이영희(신현철목사 사모, PMM5기 몽골, PMM 9기 대만)와 파트너가 되어 톨고이트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선교사인 엄희영 자매와 함께 1년 사역을 하며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몽골 미션본부는 선교사의 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돌고르마를 미션본부 건강부서의 코디네이터로 불러 각 학교와 교회에 건강사역을 담당하게 했습니다. 육식생활이 익숙한 몽골에서 채식건강을 알리고 절제생활을 지도하던 그에게 생각지 않은 고통이 오게 되었습니다.
20대 후반에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뼈를 쑤시는 고통과 몸의 변형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약 5년 동안 건강부서에 재림교회의 건강기별을 몽골 전역에 알리는데 최선의 사역을 해왔습니다. 2010년부터 몽골미션본부 행정위는 그녀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건강부서에 몽골 미션본부 비서로 옮겨 사무행정보조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symc : 돌고르마 선교사와는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셨나요?
강하식 목사 : 2009년 몽골 청소년부장으로 부임하여 바양해르교회 전도회 기간에 통역을 도와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 안에 유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이 말씀 통역 가운데도 느껴졌습니다. 매일 있는 개척교회의 모든 일정 가운데 항상 일과 후에도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남달라 보였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을 상대하게 되면 자기를 꾸미는 것이 익숙할 진대 가족을 돌보고 주어진 일에 매우 성실함과 정직한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울러 공석으로 비어 있는 청소년부의 부부장의 일까지 열심히 도와주어 몽골 미션본부는 청소년부 서기 업무와 함께 겸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평신도대회 참가차 한국 방문을 준비하는 돌고르마 자매에게 마치 나아만 장군을 고국 땅 엘리사에게 소개하는 마음으로 삼육서울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작은 촉매의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필요없고 병든 자에게 라야 필요하느니라’는 주의 말씀은 진리였습니다. 돌고르마에게 삼육서울병원은 하나님의 일을 한 그에게 ‘왜 내게 이 병이 주어졌는가?’에 대한 의문보다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축복이 되었습니다.
symc : 처음 만났을 돌고르마 선교사의 상태는 어땠나요?
강하식 목사 : 사실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함께 방문을 나가면 유난히 걸음이 느렸습니다. 그리고 걷는 것이 마치 70대 노인이 걸어오는 것처럼 힘들어 보였습니다. 때로 가볍게 악수를 하였는데도 아파했습니다. 한참 지나서야 류마티스 관절염이 몸 전체 퍼져 있고 열 발가락은 그 변형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손목과 팔꿈치, 무릎, 어디하나 고통이 따르지 않는 곳 없이 30대 초반의 나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2009년의 겨울에 차로 한 시간 길에 있는 집에서 미션본부까지, 걷고 갈아타기를 반복하는 출.퇴근 길도 불구하고 항상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이에게 의원의 도움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을 가져 보았습니다.
symc : 그렇다면 어떤 계기에서 삼육서울병원의 진료를 받기 시작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강하식 목사 : 2009년 북아태지회 평신도대회 참가 신청자 명단에 돌고르마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부담금을 안고 가는 한국행은 망설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때 인솔 담당자였던 저는 적극적으로 참가를 권유했고, 동시에 삼육서울병원 최명섭 병원장께 돌고르마에 대한 의료진료 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장님의 선처로 의료 진료를 받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비자 수속을 밟게 되었습니다. 의료전반 상황이 열악한 몽골에서 의료선진국인 한국의 재림교회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는 것은 복음이었습니다.
이때에 함께 온 나랑게 성도도 병원을 탐방차 왔다가 돌고르마의 진료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삼육서울병원에서 무릎 연골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나랑게 성도는 한국에 재방문하여 삼육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아 몽골 항올교회 히스핸즈가 되어 집집방문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돌고르마는 약 1년 6개월 동안 의약지원을 받으며 약물치료를 받아왔습니다.
symc : 마지막으로 삼육서울병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강하식 목사 : 처음에는 ‘이렇게 계속 의료신세를 받아도 되는가?’에 대한 미안함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투여되는 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혹 의료지원이 끊기더라도 몽골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를 생각하며 왔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이렇게 강권하시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오히려 류머티스내과에서 전문상담과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게 되었고, 이미 변형된 발가락 교정수술까지 받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의인들에게는 걸식하는 자가 없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와닿습니다. 재림교회 선교사로, 그 사역자로 큰 보람을 얻게 되었고 몽골에 돌아가서도 의료사역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병원장님, 부원장님, 총무행정실장님과 각 과장님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삼육서울병원이 왜 세워져야 하는지에 대한 선지자의 선견성에 놀라게 됩니다. 몽골에도 하나님의 의료기관이 세워져 참 의원을 찾는 이들의 등대 병원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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