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평신도 비해 신앙.교회 상황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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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6.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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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 ‘부흥과 개혁 위한 재림교인 의식조사 연구’ 발표
또 교회성장에 대한 바람과 의지는 있지만, 이와 관련한 요소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세부적인 선교 전략과 전술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30일 삼육대 신학관 배창현기념관에서 열린 ‘삼육대 신학전문대학원 상반기 학술세미나 - 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위한 재림교인 의식조사 연구 발표’에서 밝혀졌다.
삼육대 신학전문대학원과 신학대학, 선교와사회문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이날 발표회에서는 최근 한국 재림교회 최대의 화두인 ‘부흥과 개혁’에 대한 한국 교회 구성원의 전반적 인식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국헌 교수는 이번 조사에 대해 “교회의 개혁을 위해 현재 재림교인들의 영적 상태를 진단하고, 그 상태를 개선시켜 영적 부흥을 동반한 개혁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서 진행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사는 ▲교회 구성원의 영적 상태 진단 ▲평신도와 목회자의 의식 비교 분석 ▲교회부흥과 개혁에 필요한 아젠다 창출 및 제안 ▲교단적 문제에 동참하여 해법을 함께 연구 ▲부흥과 개혁의 의식 공유 등을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조사대상은 전국 5개 합회의 목회자 200여명과 평신도 800여명이었으며, 내용은 ‘교회정체성확신’ ‘신앙생활 및 동료 목회자’ ‘교회의 역할 및 특징’ ‘교회 성장 의식’ ‘목회 리더십 만족’ ‘교단 만족도’ ‘교회부흥 의식’ ‘교회 장점 의식’ ‘평신도 지도자 만족도’ ‘교회 미래 가능성’ 등 10개 항목이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특히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더욱 부정적이었다. 이는 사회봉사활동이 교회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과 연관되어 생각할 수 있다.
목회자들은 또 본인이나 동료 목회자의 설교나 목회 리더십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지만, 평신도 지도자들의 지도력에 대해서는 약간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목회자 개인의 영성개발과 제자훈련, 평신도 교육 등이 단점으로 제기되었으며, 이에 대한 투자가 더 많아져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평신도 교육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인증제도 등의 필요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신도들은 목회자에 비해 신앙 및 교회의 상황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더 긍정적이었다.
또한 교회성장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요소는 교회들이 부족한 것으로 인식했다. 특히 목회자와 마찬가지로 세부적인 선교전략과 전술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평신도는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이었다.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었다.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이지만, 평신도의 리더십은 만족도가 목회자 리더십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평신도의 자질 함양에 대한 요구의식과 함께 목회자의 리더십에서 평신도 교육, 영성 훈련, 설교 등에 더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평신도 교육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 인증제도 등의 필요에 어느 정도는 동의하지만 목회자에 비해 그 동의 정도가 낮은 점이 특징이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신학대학원장 장병호 교수와 교목처장 김성익 교수가 각각 ‘목회자의 의식조사’와 ‘평신도의 의식조사’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가 자리를 같이해 구상 중인 ‘부흥과 개혁의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장병호 신학전문대학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와 평신도 등 교회 구성원들의 부흥과 개혁에 대한 의식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설명하며 “이 자료를 토대로 한국 재림교회의 실제적인 개혁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부흥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 자료는 앞으로 한국 재림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위한 연구활동과 정책 수립에 관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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