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초점 맞춘 호남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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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5.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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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에서 평신도로 ... 기관에서 교회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패스파인더가 운영되는 곳은 보성 등 몇몇 지역에 불과했지만, 한 해 사이 20개 지역교회에서 활동이 시작되었다. 패스파인더를 조직하고 발대식을 갖는 교회들은 요즘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호남합회의 패스파인더 사업방향은 ▲양질의 교육시스템 구축 ▲재림교회 정체성과 철학을 갖춘 지도자 양성 등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특히 지도자 양성은 합회가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중점사업이다.
합회는 지난해 처음으로 패스파인더 마스터가이드 과정을 실시했다. 3개월간 진행된 이 과정은 수행과제와 과목 시간표, 캠프까지 대총회가 제시한 매뉴얼에 따라 운영되었다. 종합테스트를 거쳐 1기 지원자 55명 중 34명이 수료했다. 올해도 40명이 등록해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합회가 이러한 사업을 기획한 가장 큰 이유는 이 사역이 ‘목회자 중심에서 평신도 중심으로’ ‘합회 중심에서 지역교회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청소년부장 이정완 목사는 “합회가 아무리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도 지역에 재림교회의 고유한 사상을 갖춘 올바른 지도자가 없다면 곧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패스파인더 지도자 양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정완 목사는 “마스터가이드는 단순히 패스파인더 기능교사를 길러내는 과정이 아니라, 가장 재림교인다운 재림신자를 길러내는 과정”이라며 “제복을 입었기 때문이 아니라, 교사들의 의식 자체가 패스파인더가 지향하는 사상과 철학에 입각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회는 이러한 취지에서 지난해 연합수련회에 이어 올해도 여름 캠포리를 마스터가이드 과정을 통해 배출된 지도자들과 함께 준비할 마음이다. 지도교사들은 각종 기능부스에서 봉사하게 되는 것.
이를 통해 지도자들은 패스파인더는 교사가 대원들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대원들이 스스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체득하게 된다. ‘티칭’이 아니라 ‘매니지먼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패스파인더가 재림교회의 사상적 토대를 갖추지 못한 채 단순한 이벤트나 문화행사에 그쳤다는 자성이 담겨 있다. 의식이 무장되어 있지 않다보니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설정하는 데는 강하지만,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지도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는 인식도 공통분모다. 때문에 합회는 패스파인더가 한때의 ‘유행’에 그치는 것을 경계한다.
호남합회는 이를 위해 앞으로 정기적인 임원 기초훈련 과정(BSTC)과 패스파인더 리더십 과정(PLA), 고급 교관 과정(PIA) 등을 개설하여 평생을 패스파인더에 헌신할 지도자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정착시킨다는 중장기 계획안을 설정했다.
패스파인더 대원들을 참된 진리와 자유 그리고 재림의 소식을 땅 끝까지 전파하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무장시키겠다는 호남합회의 목표가 어떠한 결실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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