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해외봉사대 대장 김종훈 군의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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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2.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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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아닌 ‘나눔’을 실천하며 지구촌에 사랑씨앗 파종
우리 봉사단은 이례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되었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주변에서 많은 기대와 걱정 그리고 우려가 많았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많은 부담과 책임감을 가지고 봉사단원으로 선정된 날부터 캄보디아로 출국하던 날, 그리고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해 지금 마지막 해단식의 이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봉사단의 일원으로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장애인과 함께 지내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며 ‘모르면 오해지만, 알면 이해’라는 말이 저절로 마음에 남았다.
불편한 몸과 주변의 많은 관심에 대한 부담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떠난 봉사단원들은 캄보디아에서 맑고 순박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한층 가벼워진 마음으로 해외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우리 아드라코리아 봉사단은 아드라 캄보디아와 협력하여 주로 환경개선을 위한 화장실 건축 및 놀이터 개선, 문화교류 및 의료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봉사단원들이 틈틈이 준비한 사물놀이, 탈춤, 마술, 태권무 등 한국을 알리는 문화공연을 준비하여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에게는 당연히 있어야 할 마땅한 시설들이 너무 열악하고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황을 보면서 참 많은 충격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봉사단은 정해진 시간 내에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자 최선을 다해 활동에 임했다. 서로 생긴 모습이나 살아온 생활방식은 다르지만 우리 대원들과 캄보디아의 주민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보통 해외봉사활동이라 하면 봉사자가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무언가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도움보다는 나눔을 실천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얻고 돌아온 느낌이다.
캄보디아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하여 나는 개인적으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협력하여 주도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비장애인보다 더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자신이 맡은 봉사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장애인들이 봉사활동이나 국제협력에 주가 되어 활동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이번 아드라코리아 해외봉사활동에 많은 후원과 큰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 사업에 뜨거운 관심과 지원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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