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교회 성도와 나눈 희망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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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5.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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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골든엔젤스, 하늘의 음악으로 지진 상처 위로
골든엔젤스 찬양선교단의 공연이 펼쳐질 센다이시청 앞 시민공원에는 이미 10여명의 센다이교회 성도들이 나와 있었다.
이들은 골든엔젤스가 콘서트를 진행하는 동안 거리 곳곳에서 모금함을 들고 이재민 돕기 성금모금 활동을 펼쳤다. 성금을 낸 시민들에게는 CD를 선물로 주었다.
이날 모아진 성금은 모두 미야기현의 이재민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었다. 골든엔젤스의 음악에 감동한 시민들은 바쁜 길을 재촉하면서도 너나없이 지갑을 열었다. 곳곳에서는 ‘수고하십니다’ ‘좋은 일 하십니다’라는 인사가 들려왔다. 모두 찬양의 멜로디 안에서 이웃이 되는 순간이었다.
센다이교회는 40여명이 출석하는 일본에서는 중형 교회. 특히 골든엔젤스 단원들을 바라보는 이들의 눈빛은 감사와 사랑으로 빛났다. 그 안에는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라는 자부심도 가득해 보였다.
단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시간.
그들은 말했다.
“두 달 전, 이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던 대지진과 쓰나미의 상처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 이곳에 여러분이 직접 찾아와 이렇게 귀중한 기회를 선물해 주시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센다이교회 성도들은 골든엔젤스에 대해 매우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
예전부터 골든엔젤스의 ‘팬’이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은 한 봉사자는 “일본인들은 종교는 달라도 음악을 무척 좋아한다”며 “골든엔젤스의 노래는 영혼을 평안하게 감싸는 힘이 있다. 이 음악이 슬픔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또 다른 한 봉사자는 “골든엔젤스를 통해 우리 교회에서 이런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좌절에 빠져 있는 센다이 시민들이 새로운 힘을 얻게 되고, 우리 교인들도 전도에 더욱 열정을 내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쿠마 담임목사는 아직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센다이 시민들을 위해 하늘의 찬양으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로 한 골든엔젤스 단원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쿠마 목사는 “센다이를 비롯한 일본 동북부 지진 피해지역의 주민들은 모두 마음에 깊은 슬픔을 안고 있다”며 “골든엔젤스의 노래를 통해 오늘 하루라도 이들에게 전에 없던 활기찬 마음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옆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그의 부인도 “이렇게 넓은 공원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우리도 기쁘다”면서 “단 한 명이라도 이 음악을 통해 재림교회에 대해 알게 되고, 힘을 내어 복구에 참여한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우지 후미꼬 집사는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도 골든엔젤스의 음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아픔을 겪고 잇는 많은 일본인들이 여러분의 노래로 기쁨과 평안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고 헤어지는 자리. 한국, 대만, 몽골,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골든엔젤스 8명의 젊은이들은 “힘내세요! 일본”을 외쳤고, 센다이교회 성도들은 “골든엔젤스가 재림의 그날까지 찬양의 외침을 크게 외치기 바란다”고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모두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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