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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고 무서운 사흘 ... 여전히 긴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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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3.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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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키현 츠쿠바교회 김범기 선교사 안부 전해와
이바라키현 츠쿠바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PMM 선교사 김범기 목사가 안부를 전해왔다. 사진은 지진에 무너진 담장.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해저에서 발생한 진도 9의 강진과 쓰나미로 사상 최악의 재난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의 츠쿠바교회에서 사역 중인 PMM 선교사 김범기 목사가 안부를 전해왔다.

김범기 목사가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바라키현 츠쿠바는 일본 혼슈 남동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곳으로 이번 지진해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 중 한 곳이다.

김범기 목사는 14일 오전 재림마을 게시판에 “너무도 놀라고 무서운 시간들이 3일 동안 계속되다 오늘에야 수도와 전기, 통신이 모두 복구되어 이렇게 안부를 남긴다”며 소식을 전했다.  

김 목사는 “천장이 무너질 것과 같은 굉음과 함께 10여 분간 지진이 계속되었으며, 담이 무너지고, 도로의 신호등이 모두 꺼지는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 목사는 “12일 하루 동안 정전과 단수 통신이 두절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며 “지진이 조금 진정되어 집에 들어와 보니 벽장이 무너지고, 선반 위의 그릇과 벽에 걸려있던 액자와 시계들이 모두 떨어져 깨졌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근처 마켓에 가니 벌써 먹을 것과 기저귀, 물은 모두 동이나 없었다. 근처 주유소에는 벌써 기름이 없어 팔 수 없다는 팻말이 보였다”면서 “과일 몇 개와 음식을 조금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에도 평소보다 더욱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를 보며, 긴장감이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범기 목사는 특히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폭발로 인한 피해를 염려했다. 후쿠시마현은 이바라키현과 야마가타현 사이에 있는 지역. 츠쿠바와는 자동차로도 몇 시간 걸리지 인접지역이다.

김 목사는 “13일 다행히 제1원자로의 폭발이 진압되었지만, 제3원자로에서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시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 목사는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신 한국 교회의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뜻밖의 자연재해로 소중한 가족과 재산을 잃은 일본의 수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와 위로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바라키현에서는 14일 오전 10시쯤 규모 6.2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해 쓰나미 주의 경계령이 내려졌다. 3.11 대지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지진은 도쿄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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