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오뚝이재활클리닉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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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성 기자
000do@hanmail.net
입력 2011.03.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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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대신 ‘밥상처방전’으로 건강회복 OK!
진료가 한창이어야 할 원장실에선 의사와 환자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아니, 도대체 왜 병원에서 약 처방을 안 해 주겠다는 거예요? 도통 이해를 못하겠네”
“아주머니, 그러니까 저를 믿고 이번 기회에 약을 한번 끊어보세요. 그리고 통곡식 위주의 채식과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시면 틀림없이 차도가 있을 겁니다. 일단 제 말씀대로 해 보세요”
짜증이 잔뜩 배어있는 환자의 목소리에도 젊은 원장의 낯빛에는 일그러짐 하나 없다. 오히려 푸근한 미소로 환자를 안정시키며, 약을 끊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한다. 실제로 그의 책상엔 환자들이 먹다 놓고 간 약봉투가 한아름이다. 이 병원에선 이런 장면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오뚝이 재활클리닉은 예사 병원이 아니다. 이곳은 여느 병원처럼 증상만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이 아닌,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근본치료를 추구하기 때문. 질병의 근원을 찾아 치유하고 약물을 차단해 자연적 해독과 식이로 건강을 회복한다.
신우섭 원장은 환자의 질병과 특성에 맞는 적절한 대안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와 그의 생활습관을 면밀히 점검하여 치료의 길을 찾아간다. 치료과정 내내 1시간가량의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환자의 신뢰가 쌓이는 건 물론이다.
“우리 병원의 목표는 약이 필요 없는 건강입니다. 약이 필요 없는 건강으로의 회복이야 말로 궁극적 건강사회의 실현입니다. 약은 장복하게 되면 간에 무리를 주는데, 간이 상하면 콩팥이 약해지고, 신장에 무리가 와 혈액에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몸이 더 나빠져 합병증이 발생하죠. 우리 병원의 치료는 식사와 운동입니다. 약 처방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신 원장을 만난 환자들 중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한 달 이내 장기 복용하던 약을 끊게 된다.
그가 이처럼 채식과 천연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의과대학 재학 시절부터. 약의 치료성과에 대해 의문을 품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뇌졸중 환자는 처음에는 약을 1봉씩 먹다가 점점 늘어나고, 혈압약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환자들을 보며 ‘약을 먹는데 왜 차도가 없을까’ 의심을 품게 되었고, 결국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약이 아닌 원인이 된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고,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신우섭 원장은 모든 환자들에게 통곡식 위주의 채식을 권장하고, 좋은 피에 필수적인 천일염을 먹도록 하고, 환자들이 매일 식사일지를 쓰도록 하는 등 자신만의 ‘밥상처방전’을 완성했다.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해독치료, 병으로 상한 몸의 재활을 위한 운동치료, 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교정하기 위한 채식상담 및 식사관리. 이것이 그 어떤 명약보다 뛰어난 치료비법입니다”
‘의학은 결코 어렵고 복잡하여 소수의 사람만이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자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라며 환하게 미소 짓는 신우섭 원장의 어깨위로 봄빛 햇살이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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