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갈래 길에서 고민 깊어지는 한국 재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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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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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조직 개편 간담회 화두로 부각된 두 가지 안
이번 간담회에서는 크게 두 가지 안이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총회의 결의사항인 만큼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해 합회별 임시총회까지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을 연합회 임시총회에 보고하고 총회가 해당 보고를 받을 것인지, 반려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이는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가 활동을 종결지은 이후 실타래처럼 꼬인 행정조직 개편을 풀기 위해 떠오르고 있는 대표적 제안들.
이 의견들은 표면상으로는 확연하게 엇갈리지만 두 안 모두 나름의 타당성과 이유를 갖고 있다는 게 문제를 바라보는 이들의 판단이다.
우선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해 합회 해산을 위한 임시총회까지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교회연합회는 총회의 결의사항이기 때문에 하부기구인 추진위원회가 이를 종결할 권한이 없다는 논리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또 교단 최고 권위의 총회 의결사안을 이처럼 논의단계에서 무력화 시킨다면 앞으로의 행정력에도 적잖은 타격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이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에서는 의결과정에서의 절차와 과정이 정당해야 하고,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마지막까지 교회연합회 행정조직 개편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견해다.
반면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을 연합회 임시총회에 보고하고, 총회가 해당 보고를 받을 것인지, 반려할 것인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총회가 결의한 행정위원회에서 구성한 추진위원회가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해서 추진위를 재구성한다면 이 역시 총회의 결의를 무시하는 결과라는 논리가 깔려있다.
여기에는 특히 임시총회가 추진위원회의 보고를 수용할 경우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교회연합회 제도를 능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제3의 안’을 만들어 즉시 새로운 개혁 작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
이와 함께 추진위원회가 교회연합회 추진을 중단했다면, 이를 그대로 총회에 상정해 총회가 그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해석이다. 총회가 보고를 받지 않기로 한다면 그때 가서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시 구성된 추진위원회마저 직전 위원회의 전철을 밟아 재추진이 중단될 경우가 발생하거나 혹은 합회 해산 총회에서 의안이 부결될 경우, 교회에 미치는 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뒷받침하고 있다.
행정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 재림교회가 이 같은 양 갈래 길에서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대성 연합회장의 지역 순회 간담회는 오는 5일(일) 영남 지역과 8일(수) 충청 지역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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