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의사회, 아이티에서 무료진료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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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7.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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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상황은 여전히 불안 ... 인력, 장비지원 등 도움 절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북쪽으로 약 3시간 떨어져 있는 힌치라는 도시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내과, 치과 등 전문의 3명과 간호사, 학생을 포함한 6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만 25시간을 타고 이동해야 할 만큼 먼 거리였지만, 사랑나눔의사회 봉사대원들은 피곤도 잊은 채 진료를 위해 팔을 걷었다. 이 기간 동안 약 500명의 현지인들이 치료를 받았다. 진료를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만 가는데, 이들을 기다려주지 않은 채 너무나 빨리 흐르는 시간이 야속할 정도였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아이티의 참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었다. 국가 관문인 국제공항은 지진피해가 아직도 복구되지 않아 입국장을 임시건물에 천막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대통령궁과 대성당이 붕괴되어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내 곳곳에는 무너진 건물들이 여전히 흉물스런 모습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고, 이재민들이 거주하는 천막은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거리에는 온갖 쓰레기와 오물이 나뒹굴고, 악취가 진동했다. 세계적인 지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언제 시작될지 기미마저 보이지 않고 있다.
준비한 구호물품은 현지 치안이 불안해 조금씩 나누어 건물 안쪽이나 도로에서 벗어난 곳에서 적은 수의 한정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음식을 나누어 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곧 싸움이 일어나는 상황이 흔히 목격되었다.
UN군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지만 아직도 매우 불안정하다. 실제로 아드라 파견요원이 난민들로부터 공격을 당해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고 한다. 어서 속히 적극적인 해외 원조와 원활한 복구가 이루어져 재건이 이루어져야 할 형편이다.
임태우 회장은 “지진이 발생한지 6개월가량 지나면서 이제는 언론의 소식으로부터도 멀어지면서 아이티 국민들은 다시 예전의 힘든 상황으로 접어들었다”며 “인력이나 장비가 지원되지 않아 아직도 복구는 요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임태우 회장은 “자원봉사자들조차 신변에 위협을 느껴 조심해야 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정하고, 여전히 피해현장이 그냥 방치되어 있다”면서 “그들에게는 우리의 따뜻한 도움과 정성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랑나눔의사회는 '차별 없이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의료지원 및 봉사에 헌신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4년 발족했다.
의사 4명과 의대생 1명으로 구성된 작은 청년봉사단체로 시작한 모임은 어느덧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치과 전공의 외에도 약사와 간호사, 치위생사, 일반인 등 뜻을 같이 하는 130여명의 회원으로 늘었다.
그간 카자흐스탄, 몽골, 방글라데시 등 매년 한차례 이상 해외진료와 4~5차례 이상의 국내 무료진료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근래 들어서는 의료봉사 외에도 저소득층이나 차상위계층 아동들을 위한 장학사업 등도 같이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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