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형수의 새로운 인생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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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5.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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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시모선교회장 이용선 집사 ‘그대보다 더 소중한...’ 출간
오네시모선교회는 원치 않은 죄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과거의 모든 잘못을 회개하고 구원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는 신앙공동체.
직접선교가 불가능한 교도소지만 지난 1997년 광주교도소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안동, 대구, 광주, 청송, 영등포교도소 등 전국 20여 곳의 교정시설에 400여명(3월말 현재)의 회원들이 예배를 드리며 재림성도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책의 수익금 역시 교도소(오네시모)선교회를 돕는 일에 사용된다.
책은 한순간의 돌이킬 수 없는 과오로 사형이라는 법정 최고형을 언도받고 희망 없이 살아가던 저자가 육척 담장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며 변화되는 과정을 고백적 육성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 ‘새 하늘과 새 땅의 희망’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의 시간’ 등 인간에 대한 지순한 사랑과 애틋한 그리움을 노래한 시와 간증이 행간마다 잔잔하게 녹아있다.
저자 특유의 필치에는 한때 숨 쉬는 것조차 힘들게 느껴질 만큼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겪어야 했던 인간적 고뇌와 갈등 그리고 예수님을 만난 후 새롭게 피어난 그의 삶의 여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아무리 큰 절망 중에 있더라도 아래를 보지 말고 창문 너머 하늘을 바라본다면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체험적 고백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남모르는 사연으로 힘들고 외로운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찰나의 순간도 사랑하며, 삶을 감사하게 만드는 초청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저자는 이처럼 드라마틱한 삶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온 나라가 올림픽으로 들썩이던 1988년 6월 방송기자로 근무하며 직장에서는 유능한 사원으로, 사회에서는 촉망받는 젊은이로 남부럽지 않은 사람을 살던 그는 우발적으로 직장동료를 살해하며 하루아침에 피의자로 전락하고 만다.
이듬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그는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는 사형을 언도받고 수감된다. 고통의 세월을 넘어 평생 지울 수 없는 죄인의 멍에를 안고 살아가던 그는 1990년 11월 광주교도소에서 김가일 목사와 오세욱 장로를 만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
자신의 무거운 죄를 깨닫고 지나온 삶을 회개한 그는 본격적인 신앙생활과 함께 재소 중 20개의 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탁월한 모범수로 인정받게 된다. 그 사이 형량은 무기징역으로, 그리고 다시 20년 형으로 감형되었으며, 지난해 5월 비로소 19년11개월이라는 긴 세월의 복역을 마치고 수인의 몸에서 벗어났다.
석방과 사면 후에도 줄곧 오네시모선교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출소자들의 모임인 천명선교회를 결성하여 갱생을 돕고 있으며, 한국자급선교협의회에서 교정담당 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또 법무부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전국 각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펼치고 있다.
특히 얼마 전부터는 인천 창조직업전문학교에서 출소자들의 재활훈련을 돕는 등 자신에게 남겨진 삶의 길을 숭고하고 가치 있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맞은 그의 새로운 인생의 발자국이 그 무엇으로 대신할 수 없는 힘 있는 메시지로 다가선다.(간증초청 010-8998-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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