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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갈등 최소화 방안 조속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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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6.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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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감정 조절하고 냉철한 이성적 판단 필요
교회연합회 추진위 활동 종결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열이 장기화 될수록 교회의 어려움을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진기자 김범태
“개혁과 부흥을 위해 교회연합회를 추진했지만,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한 채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제라도 우리의 생각과 판단과 결정이 하나님의 것이 될 수 있도록, 사심을 버리고 성령의 역사를 간구해야 한다”

지난 18일 임시 행정위원회에서 대표로 기도한 어느 위원의 절박한 심정이다.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의 활동이 서둘러 종결된 것을 두고 교단 내부의 내홍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위기’라는 진단을 내민다. 예상보다 훨씬 높은 진통의 파고가 교회를 엄습하고 있다.  

개혁과 변화라는 큰 틀에서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지만, 그 해답이 ‘교회연합회 제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려 나타나고 있다. 교회연합회 추진위의 활동 종결을 바라보는 해석도 각양 다르다.  

한쪽에서는 ‘추진위가 어떻게 총회에서 결의한 사안을 추진하지 않고 중도에 활동을 종결지을 수 있는가’라는 격앙된 반응이 제기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추진위와 행정위의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평신도 UC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까지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어차피 한국 교회 전체가 교회연합회 제도를 승인하기로 하고, 합회 해산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일찌감치 추진을 매듭짓고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게 낫다’라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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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반목의 논란이 장기화 될수록 교회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때문에 진통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길이 무엇인지 방법을 조속히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임시 행정위에서 한 위원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혼란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한국 교회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의견충돌은 불가피하지만, 갈등의 상처를 빨리 봉합할 수 있는 대안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위원도 “서로 다른 의견들이 개진될 수 있지만, 그 의견이 모아져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면서 “행정조직 개편 문제를 둘러싸고 야기된 문제점이 증폭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도 “우리 모두 감정을 조절하여 냉철한 이성적 판단으로 상황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 결과에 대하여 한국 교회가 피차간에 원망하고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면서 분열 현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큰 손실”이라면서 화합과 연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교회연합회 추진을 둘러싸고 파생된 후유증을 조속히 수습하고, 극복할 교단 지도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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