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합회장 이병합 목사 인터뷰 전문
페이지 정보
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4.23 13:50
글씨크기
본문
“선교 경험자가 진정한 영혼의 가치를 알아”
- 호남합회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시고, 늘 도움을 주시는 국내외 모든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합회는 5개 합회 가운데 가장 나약한 막내둥이와 같은 합회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합회장 선출 직후 총회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주요 사업목표로 ‘목회자의 사기진작’과 ‘평신도의 선교정신 고취’를 강조하셨습니다.
이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양 축이 되어 선교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합회장님께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실 마음이신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금번 회기 동안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가운데 특별히 목회자의 사기진작과 평신도들의 선교정신 고취를 설정해서 추진할 것입니다. ‘교회는 목회자의 키 이상으로 자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 보편적인 목양원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성장과 침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목회자입니다. 다시말해 목회자가 소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신명나게 일하지 않으면 결코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목회자가 아무리 애를 써서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평신도가 움직이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평신도들의 선교정신을 고취시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우리 합회에서는 작년에 제1회 평신도선교부흥대회를 9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고, 이번에도 제2회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평신도들의 선교정신이 고취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목회자중심의 사역이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평신도중심의 사역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회자와 평신도가 양 축이 되어 이 사업을 이끌고 나가야만 복음사업의 성장과 발전이 있습니다.
▲지난 회기 호남합회의 수침자는 연평균 703명이었지만, 교인증가 수는 연평균 523명에 그쳐 수침자대비 교인증가 수가 연간 180명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결국 새 신자 관리소홀로 인한 감소와 농어촌 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이동한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합회장님께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펼치실 계획이십니까?
- 수침자 대비 교인수 증가가 저조한 것은 우리 합회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까닭은 교인들이 새 신자 관리에 소홀하다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교인들로 하여금 새 신자를 잘 관리해서 교인수가 증가하도록 할 것인가 연구해야 합니다.
그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자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선교에 치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해산의 수고’를 경험한 사람만이 진정한 영혼의 가치를 알기 때문입니다.
침례를 받고, 교회 안에 들어온 새 신자들을 정성을 다해 관리할 때 그 새로운 신자들이 교회에 머물게 될 것이고, 그 일을 통해 교인수가 증가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호남합회는 전체 122곳의 집회소 중 70개 집회소가 평균출석생수 100명 이하의 소형 교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체 집회소 중 절반 이상인 57%를 차지합니다. 때문에 소형 교회를 중형 교회로 성장시키기 위한 특성화 방안의 마련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합회장님께서는 한 회기 동안 이들 소형 교회를 중형 교회로 성장시키기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실 계획이신지 복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 그 문제는 우리 합회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 57%가 100명 이하의 교회라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우리들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몇 가지 선교정책을 입안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100플러스 선교정책’입니다. 51명 이상 100명 이하의 교회를 100명 이상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시키는 정책입니다. 두 번째는 ‘제로 50정책’입니다. 50명 이하의 교회들을 이번 회기 동안 제로로 완전히 없애는 선교정책입니다. 세 번째는 ‘114 소그룹 운동’인데, 이것은 소그룹의 구성원 4명이 1년에 1명을 교회로 인도하는 운동입니다.
이러한 운동을 제대로 잘 펼치기만 하면 50명 이하 교회들이 100명 이상 출석하는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인수가 최근 이와 같은 소형 교회들을 중형 교회로 성장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을 연구해서 강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같은 방침의 연장선에서 교회 성장이 침체되어 있는 농어촌지역 교회들의 발전방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또 목회자 비상주 교회들에 대한 지원책과 상호 발전을 위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 농어촌 교회들이 많은 호남합회기 때문에 이 문제는 우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아동복지나 노인복지 등 특성화된 복지선교가 농어촌 선교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 합회에 예배소들이 많은데, 예배소전도단을 구성해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예배소전도단이라는 것은 예배소장들로 구성된 전도단인데, 자신들이 자금을 내고, 자신들이 예배소를 다니면서 전도회를 하는 것입니다. 그간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지난번 고창에서는 몇 명밖에 모이지 않던 교회가 지금은 30명 이상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세 번째는 다른 합회와 달리 자금지원을 하고 있는데, 예배소 교회에서 나오는 십일금 대비 어느 정도 부분을 상환해 주고 있습니다. 그 자금으로 예배소나 농어촌 교회들이 활성화시키는데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부재교회는 예배소장들을 교육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교회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시키고,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분들이 재정적으로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합회에서는 목회자 부재교회를 위해서 십일금의 일정 비율을 돌려드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 교회의 활성화를 위해 잘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합회는 광주.전남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북지역이 교세가 미약한 편입니다. 지난 총회에서도 대표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는데요. 합회장님께서는 앞으로 전북지역 선교발전을 위해 어떠한 지원책을 마련할 생각이십니까?
- 전북지역은 광주나 전남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세가 미약한 편입니다. 그러나 전북지역은 전국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복지시설이 참 많은 곳입니다. 예를 들어 전주양지복지관, 정읍노인복지관, 정읍 시니어클럽, 정읍 삼육재가복지, 삼육클로버요양원, 들꽃마을요양원 등 이렇게 많은 복지관이 산재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복지기관을 이용한 선교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자선기관 이상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그저 복지관 운영으로만 끝나버렸습니다. 이제는 모든 직원들을 잘 교육을 해서 어떻게 해서든 복지사업을 통해 선교로 이어지도록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업을 하던 그것이 영혼구원으로 연계되지 않으면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들이 영혼구원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전북지역의 가장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복지사업이 반드시 영혼구원사업으로 연계되어 이 지역의 선교활성화를 꾀하려 합니다.
▲교회 구성원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때문에 교회의 급격한 고령화 추세를 타개하기 위한 청소년과 어린이사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합회장님께서는 한 회기 동안 호남 지역의 청소년 및 어린이사업 발전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별히 어린이나 청소년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사실 시골지역의 교회들도 어린이들이 몇 명씩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지도할 수 있는 교사가 없어서 계속해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이 어린이사업을 막연한 생각은 가지고 있으나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잘 모르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어린이 지도교사들을 끊임없이 양성하고, 그들에게 교육시킨 대로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것을 반복해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어린이 모델교회를 많이 만들어서 10명~20명 혹은 그 이상 되는 교회들의 모델을 제시하려 합니다. 가장 적합한 모델들을 선택해서 해당 교회들이 그와 같은 모델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청소년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열정과 비전을 가진 청소년교사들을 정기적으로 계속해서 양성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청년들로 하여금 M.V.P(미션, 비전, 패션)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미션과 비전과 패션, 선교에 열정을 가진 청년들로 만들기 위해 학생회나 청년회가 조직되어 있는 교회들로 하여금 청소년선교단을 구성하고, 조직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호남합회는 선교센터가 제1센터(주월동)와 제2센터(매월동)로 나뉘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종합선교센터 건립은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며, 선교센터가 완공되면 어떠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계십니까?
- 지난 회기부터 선교센터를 건축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셨습니다. 우리는 광주지역에 선교센터 하나, 매월동에 땅을 매입해 놓은 것이 있는데 시기가 되면 이를 매도해 전북지역에 하나, 전남지역에 하나 이렇게 세 곳에 선교센터를 건축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광주 주월동에 건축하려는 선교센터는 곧 공사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센터는 10층의 건물인데, 건강식당, 병원이 5개, 약국이 2개, 영어학원, 복지사업을 위한 시설이 들어가고, 빛고을교회가 들어가게 됩니다.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넣어서 선교를 활성화시키려 합니다. 특별히 빛고을교회가 선교센터로 들어가게 되면, 현재의 교회터를 멸실해 광주 남구청과 의논해서 거기에 수영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루에 선교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수 천 명에 달하게 됩니다. 그들을 구도자로 접촉하게 되면 많은 선교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교센터를 통한 선교가 활성화될 거라 생각합니다.
▲교회 행정조직 개편 문제가 한국연합회 차원의 교회연합회추진위원회가 결성됨으로써 본격적으로 논의 궤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합회장님께서도 추진위원 가운데 한 분인데, 합회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결국 이 문제는 어떠한 방향에서, 어떻게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견해를 피력해 주십시오.
- 어떤 조직이든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연합회 조직이 현행 스탠다드 조직보다는 더 많은 이점이 있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차질 없이 조직개편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저도 거기에 힘을 보태려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아무리 조직을 개편한다 할지라도 그 구성원인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일단 조직개편과 함께 그 구성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어떻게든지 연합된 상태에서 행정조직 개편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난 지도자들이 만약 5개 합회 가운데 어느 합회가 찬성하지 않고 반대할 경우에는 그 합회는 지회 소속으로 남겨두고, 찬성하는 합회들만 추진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의견에는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이 좁은 한국 땅에서 어떤 합회는 그냥 남고, 어떤 합회는 교회연합회로 가고 이럴 경우 한국 교단이 연합이라는 측면에서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에 이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어떻게 해서든 연합된 가운데 행정조직 개편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교회연합회 조직개편이 이 시대에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약 교회연합회가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다면 거기에 나타나는 후유증은 아주 심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준비해서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호남합회의 영적 지도자로서 앞으로 합회 발전을 위한 다짐의 말씀과 함께 국내외 성도들에게 당부와 부탁의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 호남합회는 여러 가지로 교우들과 목회자들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행정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힘 있게 모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서두에서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호남합회는 매우 나약한 합회입니다. 여러분의 끊임없는 지도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