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정신-전도사명 고취 ‘연합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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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6.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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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초청 ‘선교의날’ 진행 ... 매년 정례화 예정
2004년 북아태지회에서 처음 시작된 선교의날 행사가 연합회 단위에서 실시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회는 1년에 적어도 하루는 직원들이 실제적인 전도프로그램에 동참해 선교정신을 고취하고, 복음전파 사명을 더욱 뚜렷하게 새기기 위한 취지에서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선교의날 행사는 1부 특별예배와 2부 이웃초청 이벤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직원들은 이날을 위해 한 달 전부터 구도자와 초청자 명단을 작성하는 등 정성껏 준비해 왔다. 행사 당일에는 가까운 거리의 이웃들은 직접 연합회로 초대했고, 먼 거리의 대상자나 사정상 참석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존재와 구원에 대한 소망이 담긴 소책자를 발송했다.
장면 하나 ... 643권의 소책자에 사연을 담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직원채플은 평소보다 이른 오전 7시45분에 시작되었다.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는 ‘재림교인의 선교적 사명’이라는 주제로 전한 설교를 통해 앞으로 한국 재림교회가 어떠한 선교개념과 비전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한국 교회와 개인이 올바른 선교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은 채 전도하는 일에 몰두하지 않는다면 이 교회는 조만간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늘 우리가 뿌리는 씨앗은 곧 자라나 소중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설교 후 직원들은 미리 준비한 우편물을 앞에 놓고 머리를 조아려 기도했다. 봉투에는 평소 개인적으로 접촉했던 구도자들의 이름이 정성스럽게 적혀 있었다. 직원들은 선교책자가 대상자들의 손에 쥐어졌을 때, 그들이 마음을 열고 이 말씀을 잘 읽어 성령의 감동이 역사하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개인기도가 끝난 직원들은 각자 우편물을 제단 앞 단상에 올려놓았다. 모두 643권의 소책자가 모아졌다. 많게는 수십 권에서 적게는 5권 안팎까지 저마다 각기 다른 사연을 담은 책자들은 곧 대형 상자에 담겨 우체국으로 옮겨졌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예배를 마치는 기도에서 “이 우편물이 수신자에게 도착하기 전 성령께서 먼저 그의 마음을 방문하셔서 그들의 심령을 복음으로 열어 달라”며 “영적 갈급함을 느끼는 이웃들에게 영생의 원리와 재림의 소망을 전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갖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장면 둘 ... 숨겨두었던 비장의 솜씨를 발휘하다
오전 10시. 이웃초청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초청한 손님들의 명단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영상과 음향, 카메라 등 기계장비를 체크했다. 방문객들에게 선물로 줄 책자와 기념품, 식사 등도 꼼꼼하게 챙겼다.
연한 황토색 천이 깔린 테이블에는 작고 아담한 꽃장식이 놓여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꾸며주었다. 창가는 알록달록 예쁜 아트풍선으로 아기자기하게 장식했다. 모두 직원들이 솜씨를 발휘해 손수 준비한 것이다.
장면 셋 ... “당신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오전 11시. 최종 점검이 끝났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약속한 초청자들이 속속 연합회로 찾아들었다.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들은 저마다 친절한 미소로 내방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가슴에 화사한 꽃을 단 손님들의 얼굴에 어느새 웃음꽃이 환하게 피었다.
안내에 따라 각자 지정된 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당은 어느새 50여명의 초청 이웃들로 가득 찼다. 주변 상가의 상인과 직장인은 물론, 언론인, 교육자, 기업인, 주부 등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는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첫 순서는 렘넌트의 노래선물이 준비되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선 느낌의 찬양이었지만,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그들의 음악은 자리를 같이한 모든 이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훌륭한 청량제가 되었다.
연합회 총무 최영태 목사는 “우리 교단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 꽤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재림교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계신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쯤은 주변 이웃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런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환영했다.
장면 넷 ... ‘민족과 한 세기’ 한국 재림교회를 소개하다
이어 1904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시작된 재림교회의 한국 복음사업과 각종 기관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이 상영됐다. 구호, 교육, 건강사업을 통해 민족의 역사와 발걸음을 함께 하며 이웃들에게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 온 재림교회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순서였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성경의 원칙에 따라 안식일을 구별하고, 재림의 소망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라며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는 아프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영생의 소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합회장은 특히 “신앙이란 인간의 삶을 진리의 원본인 성경에 맞추는 것이 올바른 것인데, 우리나라에는 유독 이상한 편견이 있어서 우리를 이단으로 폄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합회장은 이어 재림교회 목회자이자 자메이카의 총리인 패트릭 알랜과 미 상원의원 원목 베리 블랙 목사, 비엔베니도 티하노 뉴질랜드 주재 필리핀 대사 등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림교인들의 예를 들며 “만약 재림교회가 이단이라면 이러한 사람들이 어떻게 정부 요직에 임명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20여 분간 진행된 환영행사는 참가한 이웃들의 가정과 건강, 그리고 국가의 안녕과 경제발전을 위한 축복기도로 마무리됐다. 초청자들은 한국연합회 각 부서 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뜨거운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장면 다섯 ... 의미 있는 첫 걸음, 전도의 촉진을 기대하다
기념촬영을 마친 직원과 방문객들은 곧 준비된 건강채식요리를 나누며 교제와 우정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재림교회의 현황과 안식일 준수 등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을 질문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일부는 재림교회의 신앙신조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동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식사 후 초청손님들의 손에는 무료 건강검진권, 삼육두유, 생활용품 등 선물세트가 기념품으로 증정됐다. 한켠에서는 노인들을 위해 발마사지 봉사가 이루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이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터져 나온 건 물론이다.
이날 행사를 같이한 한 주민은 “그동안 재림교회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알지 못했는데, 오늘 만남을 통해 더 많은 부분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재림교인들은 성경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진실한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모임을 총괄한 연합회 선교부장 강순기 목사는 “오늘을 기점으로 모든 연합회 직원들이 선교정신으로 하나되어 전도를 생활화하자는 의미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 일이 시발점이 되어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전도에 매진하는 촉진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연합회는 앞으로 선교의날을 매년 정례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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