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한합회장 문치양 목사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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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4.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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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한 가지만 고집 말고 차선도 생각해야”
- 안녕하십니까? 동중한합회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들의 덕분임을 기억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 합회를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중한합회는 다른 합회들에 비해 대도시 교회와 지방 교회들 간의 수적, 재정적 격차가 매우 큰 합회입니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셨는데, 합회장님께서는 앞으로 한 회기 동안 도시와 농촌교회들의 공동발전과 상호 유대관계 개선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실 마음입니까?
- 도시 교회의 많은 구성원들의 근간은 농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농촌 교회를 살리는 것이 곧 우리의 미래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매주 안식일이면 가능한 대로 농촌의 목회자가 없는 교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농촌 교회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직접 파악하고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서입니다.
특별히 도시 교회들이 농촌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상호협력을 하도록 하기 위해 도-농간 교류의 장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도시 교회 어린이들이 농촌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것입니다.
▲동중한합회는 직전 회기의 수침자수 6,756명에 비해 지난 회기는 침례자수가 5,494명으로 급감했습니다. 합회장님께서는 이처럼 침례자수가 대폭 줄어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며, 앞으로 이를 회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실 마음이십니까?
- 수침자 감소의 가장 큰 책임은 지난 회기 책임을 맡고 있던 제 자신의 부족함 때문인 것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영혼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한 영혼의 소중함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혼자서 안 될 때에는 주변 사람들이나 교회와의 협력을 통하여 영혼을 구원하도록 지도할 것입니다.
▲지난 회기 수침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총 5,494명 중 20세 이하와 50세 이상의 침례자수가 전체의 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교회에서 실제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30~40대의 수침자 비율은 1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합회장님께서는 앞으로 교회를 미래를 건강하게 할 젊은 층 선교를 활성화하고,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십니까?
- 저 개인의 가장 큰 고민도 가장 왕성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젊은 층을 교회로 인도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교회 내에 있는 젊은이들도 교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교회 내에서 이들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이들이 교회 내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들이 원하는 부분을 교회가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또한 각 교회마다 젊은 층을 위한 소그룹을 운영토록 권장하며, 이들에게도 교회 내에 중요한 직분들이 나눠짐으로 그들이 교회에서 확실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될 때에 더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에 들어오고, 정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중한합회는 전국 5개 합회 가운데 가장 많은 교육기관을 두고 있는 합회입니다. 때문에 이들 교육기관들의 공동발전에 대한 기대와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합회장님께서는 각 지역의 교육기관들의 발전을 위해 한 회기 동안 어떻게 지원하고, 지도할 계획이십니까?
- 우리 합회의 가장 큰 축복 중 하나는 많은 학교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학교에서 수고하시는 교장선생님과 모든 교사들 그리고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으로 송구한 것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든 분들의 요구에 교회가 즉각적으로 좋은 답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선을 다하여 학교의 사업을 돕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합회 내에 많은 학교들이 각기 다른 여건 속에 있다 보니 학교 간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부분의 해소를 위하여 정기적인 교장협의회를 갖고자 하며, 이를 통해 학교 간에 상호 보완하고, 지원함으로 균형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중한합회의 지난 회기 수련전도사 채용자는 모두 26명(총회 보고서 기준)이었습니다. 이는 직전 회기 32명에 비해 6명이나 감소한 것입니다. 특히 2007년 11명, 2008년 9명, 2009년 6명으로 해마다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면, 전체 목회자수에 비해 목회 종료자 수는 적어 향후 새로운 수련전도사 채용에도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합회장님께서는 수련전도사 채용을 위한 합회 재정 구조의 개선과 인원수급 조절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실 마음이십니까?
- 수련전도사를 채용하는 기준은 합회의 재정구조보다는 수련전도사를 지원하는 본인들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수련전도사를 채용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동중한합회는 지난 회기부터 채용할 숫자를 정하기보다는 목회를 위하여 준비된 사람이 몇 명인지를 더욱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재정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기도 몇 명을 채용할 것인가 라기 보다는 준비된 사람이 몇 명인가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채용을 결정할 것입니다.
▲지난 35회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동중한합회는 전체 209개 집회소 가운데 160개의 집회소가 평균출석생수 100명 이하의 소형 교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체 집회소 중 76.5%의 비율을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때문에 소형 교회를 중형 교회로 성장시키기 위한 특성화 방안의 마련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합회장님께서는 한 회기 동안 이들 소형 교회를 중형 교회로 성장시키기 위해 어떠한 선교전략과 지원방안을 연구하고 실행하실 계획이신지 복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 이번 목회자협의회 때 실제적으로 소형 교회를 중형 교회로 성장시킨 목회자들을 강사로 선택하여 강의를 하게 하였습니다. 가장 먼저는 자신이 맡은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목회자 개인의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형 교회를 중형 교회로 성장시킬 수 있는 교회를 선정하여 행정 및 재정을 지원함으로 실제적인 교회 성장의 샘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중한 선교부가 총회 보고서에 발표한 선교현황 통계표를 보면 한 해 평균 1,100명의 수침자가 발생하지만, 안식일 평균출석생수는 매년 약 78명의 증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타 지역에서 동중한 지역으로 전입되는 교적 이동자를 제외한다면 실제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결론을 보여줍니다.
합회장님께서는 수침자의 증가가 실질적인 교회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침례 후 사후관리 및 양육강화에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실 마음이십니까?
- 수침자 증가가 실질적인 교회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우리가 너무 성급하게 침례를 주기 때문에, 침례를 받은 사람이 뒤로 물러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침례를 받고 나면 신앙에 대한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침례를 통하여 다 끝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침례를 받은 후 교육보다는 침례를 받기 전 교육이 더욱 중요합니다. 침례를 주기 전 좀 더 철저한 신앙교육을 시키며, 또한 잘 준비되어 있는지 정확한 확인을 통하여 침례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잘 준비되어 침례를 받은 사람은 침례 후에도 쉽게 교회에 정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또한 새로운 영혼을 구원하는 가장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행정조직 개편 문제가 한국연합회 차원의 교회연합회추진위원회가 결성됨으로써 본격적으로 논의 궤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합회장님께서도 추진위원 가운데 한 분이신데, 합회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결국 이 문제는 어떠한 방향에서, 어떻게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견해를 피력해 주십시오.
- 교회행정조직 개편에 있어 지금까지 많은 문제의 원인은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미리 결론을 정해 놓지 말고, 다양한 의견수렴과 함께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한 가지만 고집하지 말고, 차선책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중한합회의 영적 지도자로서 앞으로 합회 발전을 위한 다짐의 말씀과 함께 국내외 성도들에게 당부와 부탁의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 얼마 전 한 집회장소에서 누군가 “합회장님”이라며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때 저도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합회장을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제 자신이 합회장이라는 칭호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리고 칭호에 맞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좋은 지도자는 스스로의 노력보다는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교단의 좋은 영적 지도자가 되도록 더 많이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하나님의 지식에 합당한 지도자로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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