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문제로 구속된 이주안 군 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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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2.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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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 통해 무뎌진 안식일 수호정신 회복되었으면”
이 군은 군복무 부적격자로 분류되어 불명예전역을 하게 되었으며, 국방부가 발급한 전역명령서를 받아 재징집 대상에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아버지 이재율 장로(여수서부교회)와 어머니, 동생 등이 나와 자유의 몸이 된 아들과 형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또 한국연합회 군봉사부장 김원상 목사도 자리를 같이해 이 군의 노고를 격려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출소한 이 군은 “많은 분들의 배려와 기도 덕분에 무사히 전역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움의 손길을 느끼며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군은 이어 “내가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나보다 더 큰 사람을 세웠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더 많이 드러냈을 텐데,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이 군은 “관계자들이 나의 종교적 신념을 잘 이해하고 도와주어 교도소 생활이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았다”며 “이제 국가와 장병들 또 수감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열심히 봉사하려 한다”고 며 말했다.
이재율 장로는 “주안이의 작은 경험을 통해 우리의 무뎌진 신앙정신과 희미해진 안식일 수호정신이 재정립되었으면 좋겠다”며 “안식일의 중요성과 재림교인의 정체성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원상 목사는 “남다른 고통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고난의 과정을 통해 주안 군을 정금같이 단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투쟁하고 위대한 승리를 경험하는 그리스도의 아들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오랜만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오른 이 군의 가족들은 “그동안 마치 친아들처럼 주안이를 위해 함께 염려하고,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앞으로 주안이가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신앙의 불꽃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안 군은 삼육대 신학과 3학년을 마치고 지난해 1월 입대해 파주 1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훈련을 거부해 구속됐다. 1심에서 12월형을 언도받았으며, 고등법원 항소심에서도 원심이 확정된 바 있다.
이 군은 특히 재판과정에서 “나는 안식일을 통해 존재가치를 깨닫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신앙의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안식일 성수만 보장된다면 어떠한 희생도 거부하지 않을 것인 만큼, 하나님께 충성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국가권력이 개인의 종교자유를 보장하고, 소수종교자의 신앙양심을 존중해 줄 것을 온몸으로 웅변한 이 군은 지나온 1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기도로 시작하기 위해 출소와 동시에 재림연수원으로 발길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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