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위, 선교전략 논의의 장으로 ‘체질개선’
페이지 정보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3.26 10:18
글씨크기
본문
교회 정책 및 현안 토론 ... 위원들도 긍정 반응
연합회는 행정위원회를 한국 교회의 발전을 위한 정책 및 선교전략 논의의 자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행정위원회의 이 같은 변화는 신임 연합회장 김대성 목사의 의지에 따른 것. 김 연합회장은 회기 첫 행정위원회였던 지난 1월 28일 개회예배에서 이러한 복안을 표명하고, 위원들의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서 “행정위원들은 각 합회와 기관을 대표하는 목회자와 평신도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 고급 인력들이 매 회의마다 모여 안건만 처리하고 헤어지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연합회장은 이어 “회의에 상정된 안건들의 토의나 의결 절차는 예전대로 진행하고, 의회 이후 순서에서 한국 교회에 실제적으로 필요한 정책과 방향성을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열린 행정위원회에서는 위원들에게 각종 정책 및 선교전략에 대한 주제별 제안서가 배포되었다. 분야는 인사행정, 영적부흥, 목회, 선교, 교육, 어린이, 청소년, 가정, 보건복지, 구호, 출판, 개척 등 선교사업 전반이 망라되었다.
위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토론주제 등 연구 사안을 세부적으로 적어 다음 행정위원회 이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제안서에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 중요하고 시급한 전략 순으로 우선순위를 매겨 제안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행정위원들은 “교회의 부흥을 위해 바람직한 시도”라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서중한합회 최병남 목사는 “행정위원들이 교회발전을 위해 제안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고, 현장감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위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행정위원도 “행정위원으로서 일선 교회와 지역의 현실적 필요를 제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창구가 생긴 것 같아 환영한다”며 “이러한 논의의 과정을 통해 교회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연합회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행정에 대한 교회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상당부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각 합회와 기관을 대표한 행정위원들을 통해 일선의 필요와 지역의 현실적 목소리가 광범위하게 전달함으로써 추후 결정될 정책에 대한 호응도 역시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교회의 선교사업과 기관운영은 주로 행정자나 지도자들이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해서 밀고 나가는 성향이 강했다. 이러한 행정 스타일은 강력한 리더십에 의한 추진력은 있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행정위원회가 일선 선교현장의 필요와 지원책을 의논하는 장이 된다면 훨씬 밀도 높고 효율적인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책 및 선교전략 논의의 장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행정위원회가 정체에 빠진 한국 선교 현실에 어떠한 긍정의 해법과 건설적 방안을 제시해 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