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수 선교사의 ‘아프리카 PMM 보고서’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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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통신원 통신원
kbtlove@kuc.or.kr
입력 2010.04.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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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보호를 체험한 선교여행 ... 전도회를 위한 모임
교회에서 세미나를 열어 달라는 특별한 요청이 있었는데, 마침 약속한 날 부템보지역 10개 교회의 전도회 준비를 위한 모임이 있었다.
그래서 무붕가 목사와 무숨바 목사만 보내고 나와 랴스웨카 목사, 선교부장 무하사 목사는 부템보의 한 교회에서 전도회 관련 모임을 가져야 했다.
모임을 마치고 루캉가의 집으로 돌아와 두 선교사가 오기를 기다렸다. 해가 저물고 어두워져 오후 7시가 다 되어서야 무붕가 목사가 들어왔다. 교통사고가 났다는 소식과 함께.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길을 운전하고 오는 길에, 갑자기 길을 건너는 한 여학생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급히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무숨바 목사가 다쳤다는 것이다. 무붕가 목사가 끌고 온 오토바이는 전조등이 깨져 있었고, 헬멧도 파손되어 있었다. 사고 당시의 충격을 말해주는 듯 했다.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치료받고 있는 무숨바 목사를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얼굴과 입술 안쪽에 약간 큰 상처가 생겼지만, 그는 웃으면서 우리를 맞아주었다.
그리고 함께 뒤에 타고 왔던 무붕가 목사는 손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 않았다. 무숨바 목사의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목숨을 보호하신 하나님께 모든 식구가 눈물의 감사기도를 드렸다.
여러 사고를 보면서 우리의 여행에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심을 느낀다. 이곳은 도로사정이 열악하고, 교통시설이 전무하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한다. 또 아직도 내전의 영향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곳들도 있다.
그래서 선교사들을 선교지로 보낼 일이 있을 때마다 함께 기도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께서 가라고 명령하시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같은 날 우리는 워싱턴 스펜서빌한인교회의 부템보전도회를 위한 모임을 가졌다. 부템보와 인근 지역의 교회 목회자들과 장로들이 함께 모여 전도회를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자세한 사항들을 협의하며 검토하는 자리였다.
10개의 교회에서 30여명의 지도자들이 모여 예배와 협의회를 진행했다. 내가 간단한 설교로 예배를 인도한 후 북키부대회 선교부장인 무하사 목사와 스펜서빌교회의 선교사 랴스웨카 목사가 협의회를 이끌었다.
우리는 이달 25일부터 5월 8일까지 이 지역 인근 9곳의 교회에서 2주간 전도회를 진행하게 된다. 이 행사를 위해 워싱턴 스펜서빌교회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전도단이 파송된다.
전도단은 3곳의 교회에서 직접 집회를 인도하고, 나머지 6곳의 교회는 스펜서빌교회의 후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전도회를 동시 개최한다. 이들 모두 스펜서빌교회의 자매교회들이다.
이 전도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많은 이들에게 세천사의 기별을 전할 수 있도록 고국의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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