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백혈병 서삼고 정건 군 도움 절실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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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11.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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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 달 앞두고 발병 ... 28일 저녁 교내서 자선음악회도
정건 군은 지난달 중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강도 높은 항암치료에 힘 쏟고 있다.
주로 성인에게서 발병하는 이 병은 정상적인 백혈구의 생산을 방해하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적색골수에서 생성, 축적되는 혈액암. 미국 내 암으로 인한 전체 사망률 중 1.2%만을 차지할 정도로 희귀한 질병이다.
2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갑자기 시름시름 앓던 건이는 고3 수험생이면 누구나 겪을 법한 입시 스트레스로 인한 가벼운 위염증세로 여기고 약을 먹었지만, 쉽게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작년에 기흉으로 이미 두 번의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 터라 사뭇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았던 가족들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삼육의료원과 원자력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수능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아야 했다. 졸업을 겨우 4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의료선교사가 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기도 전 건이는 모든 꿈과 도전을 중단해야 했다. 절망감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한때 70%를 웃돌던 체내 암세포가 지금은 5%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건이는 구토와 설사로 탈진을 거듭하는 괴로운 항암치료 과정을 외롭게 견뎌내고 있다. 어린 학생이 홀로 이겨내기에는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치료다.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치료를 받으면서도 아이는 결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병에서 자신을 구하신 하나님이 훗날 어렵고 아픈 이웃들의 고통을 돌보는 의료선교사로 일으켜 세워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마어마한 치료비다. 한 주 사이에만 500만원의 병원비가 청구되었다. 하지만 건이는 어느 곳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딱한 처지다.
건이의 아버지 정용표 장로는 5년여 동안 영남합회에서 목양했던 목회자 출신. 하지만 아버지도 갑작스런 원인불명의 병으로 평생목양의 꿈을 접어야 했다. 생계를 위해 개인사업을 시작했지만, 자신의 몸조차 가누기 힘든 그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이후 네 가족의 생계는 삼육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어머니의 손에 맡겨졌다.
건이의 가족들은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것을 확신하고 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서울삼육고등학교 정건 군 돕기 사랑의 성금 계좌
후원계좌: 농협 301-0035-747711(예금주 서울삼육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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