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습관 주의하면 연휴 장거리운전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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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10.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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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뻐근하면 엉덩이 의자 끝에 걸치는 느낌으로 앉아야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찾아 나선 귀성객들의 차량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도로 위에 줄지어 서 있다.
이처럼 귀성길은 즐겁고 설레지만 교통체증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연휴가 예년에 비해 짧아 교통체증이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운전자들이 장거리운전을 하다보면 허리나 무릎, 관절 등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거리운전을 하더라도 운전습관 등 몇 가지만 주의하면 건강하고 즐겁게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앉아서 운전하는 자세는 의외로 서 있을 때보다 허리나 어깨, 목 관절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여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하지만 운전 중 뻐근함을 해소하기 위해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스트레칭은 오히려 척추를 틀어지게 할 수 있어 좋지 않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장거리운전 시 자동차 의자의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지 말고, 등은 곧게 펴고 엉덩이는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자세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해야 한다.
등받이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거나 엉덩이를 뺀 채 마치 누운 것처럼 등을 등받이에 기대고 운전하다 보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척추는 물론 고관절, 어깨관절에 심한 압박감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또 운전대와 운전자 사이의 거리는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의 각도로 하고, 고개는 정면보다 약 15~20도 정도 위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핸들은 8시와 4시 방향으로 잡아 어깨근육의 긴장감을 덜어준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볍게 기지개를 펴거나, 어깨 및 목을 크게 돌려주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운전하는 동안 굳어있었을 뒷목, 팔, 허리, 다리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은 간단하게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또 스트레칭을 하면서 자연스레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되어 산소 부족으로 인한 하품이나 졸음도 쫓을 수 있다. 휴게소에 들렸을 때 굳어진 관절을 풀어줄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이 관절 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장시간의 운전으로 무릎이 잘 펴지지 않고 아플 때는 휴게소에서 의자에 바르게 앉아 한쪽 발을 바닥에 대고 다른 발을 들어 올려 무릎을 펴준다. 들어 올린 다리의 무릎 위쪽에 힘을 주고 5초 동안 유지한 뒤 내린다. 양쪽 다리 모두 각각 5~10회 반복한다.
허리가 뻐근할 때는 엉덩이를 의자 끝에 살짝 걸치는 느낌으로 앉는다. 한 쪽 무릎을 90도 각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양손으로 정강이 중간부분을 감싸 안듯이 잡는다. 무릎을 들어 올려 가슴 쪽으로 서서히 당기고는 최대한 당긴 상태에서 10초간 유지한다. 양쪽 다리를 번갈아 3~5회 반복해 준다.
도로에서 장시간 핸들과 씨름해야 하는 귀성길. 조금만 신경 쓰면 건강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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