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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선교사의 ‘아프리카 PMM 보고서’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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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통신원 통신원 kbtlove@kuc.or.kr 입력 2009.12.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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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별한 침례식 ... ‘꼬마’ 신랑 가족의 회심
세상의 쾌락을 즐기기 위해 교회를 등졌던 그는 하나님 안에 살면서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결심했다.
지난 11월 21일 안식일, 차갈라교회에서는 특별한 침례식이 있었다.

캄발레 룸부룸부(Kabale Lumbulumbu), 마시카 시반지레(Masika Sibanzire), 카비라 카게니(Kabira Kagheni)

이렇게 세 명의 새로운 영혼이 하나님께 드려진 축복의 안식일이었다. 이들의 침례에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지난달 차갈라교회에서는 세 건의 장례식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한 가정에서는 아기가 잠들어 방문하게 되었다. 놀랍게 죽은 아기의 아버지는 이제 겨우 스무 살, 엄마는 열여덟 살 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기의 죽음에 대해 그다지 슬퍼하지 않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잠든 아기의 할아버지(사실 내 나이 정도 밖에 되어 보이지 않았다.)가 차갈라교회의 교인이었다. 하지만 아기의 부모는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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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아버지는 한때 그의 아버지를 따라 우리 교회에 출석했으나, 후에 여호와증인의 교회에 한동안 다녔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의 쾌락을 누리기 위해 지금은 아예 신앙을 떠난 상태였다. 아기의 엄마도 가톨릭 신자였으나 교회를 다니지 않는 것 같았다.

우리가 그 가정을 방문했을 때 아기의 아버지에게 “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다른 젊은이들처럼 세상을 더 즐기고 싶어서 교회 나가는 것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대답에 아직 젊은 친구가 너무 철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인생의 선배로서 얼마간의 조언과 충고를 했다. 어린 나무는 쉽게 구부릴 수 있지만 나무가 커지면 구부릴 수 없고, 꺾이고 만다고.

비록 지금은 세상의 쾌락이 좋아서 세상을 즐기게 되지만, 나중에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고, 후회를 해도 소용없게 된다고 말이다. 아직 젊을 때 올바른 길을 걸어야 자신의 인생과 가족을 위해서 훌륭한 가장으로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그래서 신앙 안에 거해야 한다고 간절한 마음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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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내도 따로 아기엄마를 불러 손에 위로금을 쥐어주면서 조용히 신앙에 굳게 서도록 당부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이들이 침례를 받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우리 부부가 다녀간 후 우리의 진심어린 이야기들이 이 젊은 부부의 가슴에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았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자신들의 삶을 드리고, 세상을 떠나 하나님 안에 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직 신앙을 하지 않는 이 아기 아버지의 형수(17세)도 같이 침례를 받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이날 세 명의 귀한 영혼들이 침례를 받게 된 것이다.

비록 우리들은 그 집을 방문하고 더 이상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성령께서는 그 가정을 계속해서 방문하고 계셨다. 하나님께서 그 젊은이들을 위해 이루신 일들에 영광과 찬양을 돌린다. 콩고사업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는 고국의 성도들께서 이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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