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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한지역 공청회 무슨 이야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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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11.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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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 후 행정효율화’ ‘법인 운영방안’ 등 의견 나눠
행정조직 개편 공청회는 대방교회, 삼안교회, 용인교회 등 서중한 지역에서도 세 차례로 나뉘어 각각 진행됐다. 사진기자 김범태
한국연합회 행정조직연구위원회(위원장 최영태)가 일선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주최한 행정조직 개편 공청회는 서중한 지역에서도 세 차례로 나뉘어 각각 진행됐다.

지난 7일 서울 대방교회에서 열린 강남지역 공청회에는 4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행정조직 개편이 교회의 선교발전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또 10일 삼안교회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6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16일 용인교회에서 열린 경기 동.남부지역 공청회에도 4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교회 행정조직의 효과적인 개편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서중한 공청회에서 오간 주요 질의.응답을 정리한다.

▲당초 북미지역에서 조직개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아직 미국에서 이 제도에 대해 선도적인 입장에 서지 않고 있는 것인가?
- 세계적으로 북미지회가 모든 면에서 선두적인 위치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교회연합회 제도를 발의한 것도 미국이다. 대총회 역시 행정조직의 사이즈를 줄이라며 개편을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들리는 이야기는 북미지역 합회와 연합회의 이해관계가 얽혀 서로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조직개편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 문제를 실행함에 있어 꼭 미국을 바라보고 해야 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 교회의 현실이다. 우리도 자체적으로 많은 연구를 한 끝에 이 제도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의 대총회(지회) - 연합회 - 합회 - 교회의 조직구조는 화잇 부인의 권면에 의한 부분이 크다. 화잇 부인의 언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조직개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세계 각 지역에서 참여한 300명의 위원들이 연구했다. 이때 조지 나이트 박사가 역사적으로 재림교회의 행정조직 구조를 설명하면서 이 시점에 변화하지 않으면 재림교회의 미래는 불투명해 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여러 차례 설명하고 강조했다.

조지 나이트 박사는 북미지회의 경우 현재의 체제에서 20개 정도의 조직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언의 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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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조직을 개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절감인가? 선교활성화인가? 연구위원회가 너무 재정절감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설명하는 것 같아 아쉽다. 한국 교회의 선교가 침체된 것은 재정의 부족보다는 전도정신의 결여에 의한 측면이 많다고 본다.
- 단순히 재정을 줄이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가 부흥하려면 구성원들의 영적 각성은 필수적이다. 개인적인 변화는 끊임없이 강조되어야 한다. 그건 꾸준히 노력할 문제다.

다만 선교를 효과적으로 펼치려면 재정도 필요하다. 현실에 맞지 않는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 선교의 유익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불필요한 자금의 누수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자금이 일선 현장에서 복음사업을 위해 직접 사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금은 교회는 교회대로 낙후되어 있고, 행정기관은 기관대로 비대해져 있는 실정 아닌가. 행정조직 개편의 제1목적은 선교이며, 이를 위해 성도들의 의식과 정체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계속 있을 것이다.

선교열정을 회복하기 위한 성도들의 영적 개혁과 조직의 제도 개혁이 있으면 교회는 부흥할 수 있으리란 결론을 얻었다. 일단 연구위원회는 큰 방향성을 제시하고, 세세한 전략은 추후 추진위원회에서 제시될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행정조직이 비대해서 교회가 발전할 수 없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러나 조직 개편에 따라 야기되는 교회의 혼란도 무시할 수 없다. 차라리 현재의 시스템 하에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나? 연합회는 법인 등 대외적인 기능을 관장하고, 합회는 일선 선교를 분담하면 가능하다고 보는데...
-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현재의 제도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와 시스템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저비용 고효율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 더구나 연합회의 인력감축은 과거에도 몇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역으로 연합회나 합회에서 인력을 감축한다면 몇 명이나 줄일 수 있겠나? 그래봐야 소수이며, 개혁 효과도 미미할 뿐이다. 대총회 역시 부서 축소를 해 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근본적으로 단계를 줄이는 과감하고 대폭적인 축소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교회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특정 지역이나 합회를 교회연합회로 시범 운영해 본 후 시행착오나 단점을 파악해 시기를 조정하여 도입하자는 제안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왕이면 모든 지역이 함께 가자는 게 기본 입장이다.

▲연구위원회의 보고자료에 의하면 현재 세계 각 지역에서 교회연합회 제도를 채택한 국가는 10개인데, 이 중 4곳의 답변만 실려 있다. 또 그 내용이 매우 긍정적인 면만 부각되어 있는데 다른 단점들은 없었던 것인가?  
- 연구위원회의 조사 당시 10개가 있었다. 하지만 이중 4개는 설립된 지 1년 미만이어서 평가를 배제했다. 나머지 6개 교회연합회에 조사 설문지를 보냈지만 4곳에서만 답변이 왔다. 참고로 최근 교회연합회 제도를 채택한 곳이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3곳이 더 늘었다. 보고서를 만들면서 부정적인 면은 누락시킨 것 아니냐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답변이 온 그대로이다. 원문을 공개할 의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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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연합회가 몇 개로 확정되든 현재보다는 규모가 커질 것이다. 단순히 목회자협의회를 하더라도 장소 섭외 등 진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교회연합회 부장이 선임되더라도 관할 지역이 너무 커 순회나 강습 등 업무가 비효율적일 것이다. 논리적으로는 쉽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 강습은 지역의 선교부장들을 활용하면 된다. 그들이 자기 방법대로 융통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지역에 맞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할 것이다. 모든 목회자들을 다 소집하는 것은 아니다.

목회자 숫자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방 3개 합회 목회자의 전체가 3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목회자협의회는 광역별로 열면 된다. 왜 굳이 다 모여야 하나? 그 정도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장소는 얼마든지 있다. 현재 전국 목회자강습회를 해도 참가자가 500명이 되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다.  

▲교회연합회 제도로 개편되면 광역장 - 지역장 - 교회 체제로 바뀌게 되는데, 이 경우 현재 각 합회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부서별 사업은 어떻게 되며, 총괄적인 통솔은 누가 할 것인가?
- 광역장은 도 단위에 한 명씩 선출하게 될 것이다. 광역장과 지역장은 해당 교회연합회 행정위원회가 임명한다. 이들은 가급적 지역교회를 담임하도록 할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곧 광역장과 지역장의 임무나 역할이 구체적으로 명시될 것이다.

교회연합회가 몇 개가 되든 이제는 지역단위로 묶어 자기 특성과 실정에 맞는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자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그에 따른 권한과 책임도 줄 것이다. 부서별 사업도 일선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운영협의회를 통해 사업을 구상하게 된다. 하부 조직체에서 유기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교회연합회가 감사도 하고, 관리기능을 할 것이다. 현재 제주도가 이렇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교회연합회 체제에서의 조직 관리에 허술함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그렇다면 현재는 관리가 잘 되고 있는가? 라고 반문하고 싶다. 이제는 상명하달식의 조직운영과 구조는 안 된다. 선교의 주체가 일선이 되도록 능동적으로 개편하는 시스템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행정부의 감독기능은 약화될 텐데?
- 염려되는 부분이지만, 보완하면 해결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사실 지금도 연합회가 있지만 지방 교회에 대한 감독기능을 하고 있지는 않다. 합회도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 같은 행정지도를 할 수는 없다. 목회자의 필요와 감독기능을 충분히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 된 것이다. 일선의 필요와 제반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고 평가할 방법이 현 체제로는 요원하다.  

그래서 광역장과 지역장이 있다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관리나 감독역할도 마찬가지다. 교회연합회와 협력해서 소그룹 단위로 지도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세심하게 교회의 필요를 파악하고,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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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장과 광역장의 기능이 강화된다면 교회연합회의 임.부장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 이미 지역장을 통해 사업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전체적인 사업의 줄거리는 분명히 세워야 한다. 교회연합회 임.부장들은 그러한 일을 할 것이다. 매우 중요한 사업적 틀은 지역에서도 그대로 가져갈 것이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들은 나름대로 지역에서 일을 해 나갈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교회연합회에 40개의 지역조직이 구성되었다면 교회연합회 선교부장은 해당 지역장만 강습하면 된다. 이렇듯 상부기관과 하부조직이 상호 협력하여 일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지금도 연합회나 합회의 임.부장 선출시 선거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과 구설수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광역장 제도까지 도입되면 이를 두고 또 다른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임금체계까지 다르다고 하면 이러한 부작용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  
- 지역장과 광역장은 교회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 임명한다. 현재의 합회 체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 조직의 특성은 선교만 하고 행정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나의 행정조직이 되는 게 아니라, 선교를 하기 위한 조직체가 되는 것이다. 관련 지침과 운영규정을 만들어 놓고 있다.

▲교회연합회가 합회의 연합회의 복합적 기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그간 연합회가 맡아왔던 행정관리 기능이 부실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다양한 기관들을 무리 없이 운영하려면 많은 인력과 부서들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현재도 기관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주체는 연합회 임원이 아니라, 해당 기관을 책임진 기관장과 일꾼이다. 연합회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들을 잘 선출하고, 교회연합회가 그 조정기능을 잘 한다면 책임자들이 잘 운영할 것으로 본다. 교회연합회가 복합적 기능으로 통합된다하더라도 기관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News_4466_file5_v.png이와는 별도로 만약 복수의 교회연합회로 조직될 때, 법인 대표권을 누가 행사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은데, 이럴 경우 법인 대표는 교회연합회장 중 한 명에게 대표권을 부여하게 된다. 기관들의 법적 소유는 해당 교회연합회 소속으로 규정하고, 교단이 공동으로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각급 삼육학교들의 운영주체는 학교법인이 하게 된다. 우리는 현재 법인이 있지만 교단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삼육학교의 인사관리를 연합회 행정위원회가 하고 있다. 교회연합회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학교법인은 지금과 같이 운영할 것이다.

다만 교회연합회장이 대표로 법인 이사로 활동하게 되며, 소속 교회연합회 지역에 있는 학교들의 운영위원장이 된다.

▲항간에는 이번 조직개편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대총회에 보다 많은 한국 대표를 파견해 세계 교회에서의 힘의 영향력을 늘이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가 배경에 작용했는가?
- 대총회에 우리 대표가 몇 명이 가는가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이 제도의 도입을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 상식적으로 침체된 본국의 사업이 더 중요하지, 대총회에 몇 명의 대표가 파견되는가가 더 중요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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