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삼육대 외곽에 새 담장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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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10.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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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등에서 정성 모아 ... 후원자 명단 돌 판에 새겨 기념
사건발생 꼭 1년 만이다.
당시 방글라데시삼육대학에는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이슬람교도 70여명이 학교를 두른 철조망을 자르고, 무단 침입해 학교 부지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며, 학교 관계자들을 위협했다.
이들은 대나무몽둥이와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하고, 안식일예배를 드리려던 학생과 교직원들을 협박했다. 14년 전 설치한 철조망은 모두 부식되어 이들의 침입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당시는 특히 기독교 개종에 반대하는 힌두급진과격주의자들의 기독교인을 향한 무차별 살해와 방화가 잇따르던 때여서 소식을 전해들은 성도들의 시름을 깊게 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 측은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1.0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담장을 쌓을 것을 결의했다. 하지만 공사비용 약 3,000만원이 없어 학교 부지의 경계를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빠듯한 학교 재정은 건축비용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이러한 현실이 알려지자 한국은 물론,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세계 각 국에서 150여 명의 재림성도와 교회들이 방글라데시삼육대학의 담장공사를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그리고 착공 약 1년 만에 드디어 튼튼한 담장이 세워졌다.
학교 측은 지난 4일 현지에서 열린 공사 완공감사예배에서 후원자들의 이름을 돌 판에 새겨 기념했다.
이 자리에서 학장 이면주 목사는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고 인사하며 “무엇보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방글라데시의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은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학장은 “새로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회교권 선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세계 각 국의 성도들이 방글라데시 선교사업에 더욱 많은 관심과 기도로 후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글라데시삼육대학은 그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종교적 테러와 박해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1971년 미국인이었던 초대 교장이 돈을 요구하는 강경 이슬람주의자들에 의해 무참히 피살당했다. 1994년에도 200여명의 폭도들이 약탈을 일삼으며, 직원 한 명을 칼로 죽이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총회적으로 긴급모금을 해 전체 약 4Km에 이르는 학교 외곽 경계지역에 담장을 쳤지만, 300m 가량은 완성하지 못한 채 공사가 중단됐었다. 지난해 발생한 이슬람교도들의 무단 침입사건도 바로 이곳을 통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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