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북한이탈주민 도우려 팔 걷은 ‘김장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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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중한합회 서울남부교회에 빨간 고무장갑을 낀 ‘김장부대’가 출동했다.
좋은이웃봉사회(회장 김만장)와 한국연합회 평신도실업인협회(회장 배홍득)가 경기서부하나센터와 함께 ‘북한이탈주민 돕기 김장나눔 한마당’을 위해서다.
서울남부교회(담임 신종욱) 성도, 서부하나센터 직원, 탈북민까지 30여 명은 추운 날씨 속에도 김장 100여 통을 만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직접 담근 김치는 경기서부하나센터를 통해 교회 인근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과 조선족, 구치소 출감자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여기에 가방, 우산, 떡 등 먹거리와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함께 담았다.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특히 재림교인인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 마르코 조리치츠 씨 부부가 동참해 더욱 활기를 띠었다.
북아태지회 북한선교부장 오범석 목사는 “북한선교를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을 섬기는 것이다. 이들에게 따스한 손을 내미는 것이 북에 있는 이들의 가족에게까지 간접적으로 마음을 전하고 기별을 전파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탈북민들을 아끼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 미약하나마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탈북민을 위한 금일봉을 전했다.
신종욱 목사는 “향후 북한선교사역에 더욱 적극적으로 일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NKPMM교육도 받고 있다. 또 장로님들은 돌아가면서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정착도우미로 봉사하신다”고 소개하며 “내년부터는 더 넓은 장소에서 이 같은 봉사를 했으면 좋겠다. 바라기는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탈북민에게 사랑을 베풀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만장 장로는 “전국에 하나센터가 25개인데 18개가 장로교, 감리교 복지재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탈북민은 거주지에 따라 가까운 하나센터로 배정받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쪽 교회들과 연결된다. 우리 교단은 ‘좋은이웃봉사회’를 통해 MOU를 체결한 곳이 경기서부하나센터 딱 한 곳뿐이다. 다른 교단에 비해 비율상으로 보면 이삭줍기 정도에 그치지만 이렇게라도 진리 교회로 인도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가까운 지역 교회에서 봉사단을 조직하고 있으면 이후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탈북민에게 여러 도움을 주면서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남부교회에서 참여한 성도는 거의 70, 80대 여집사였다. 연신 행복한 표정으로 일하던 인정환 집사(83세)는 “몸이 아파서 올까 말까 망설였는데 막상 와서 일하니 에너지가 생긴다. 역시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는 나를 살리는 일이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북한선교부는 ‘지금, 여기서, 나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6월과 11월에는 목회자를 위한 NKPMM 선교사 교육을 실시했으며,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브리스길라&아굴라 선교사 교육을 진행했다. 아울러 청년들을 위한 북북북 선교사 교육 과정을 운영했으며, 탈북민 대상 의명선선교교사 교육을 했다. 북한선교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12일에는 ‘세계북한선교 기도안식일’을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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