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의 동반자 동해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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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07.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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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사회교육, 보건, 재활 및 재가복지 등 통합 서비스 제공
요즘 플루트 연주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한 할아버지는 “곧 방학이 되면 내려올 손자 녀석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연습에 한창이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친구의 “망신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눈치 없는 농담에도 그리 싫지 않은 표정이다.
동해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진태진)에는 이처럼 활기찬 활력과 노년에 맞는 새로운 즐거움이 열정이 되어 배어나오고 있다. 재림마을뉴스센터가 사랑과 봉사로 노인들을 돕고 있는 동해복지관을 찾았다.
동해시노인종합복지관은 각종 상담, 사회교육, 보건, 재활 및 재가복지사업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안락한 노후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5년 5월 문을 열었다.
설립 후 한때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역사회 일부에서 부정적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안정을 되찾아 이 지역 노인들의 ‘등대’가 되고 있다.
그사이 노인정보화 교육기관 선정, 노인일자리 사업위탁관리기관 협약 체결, 강원도 노인일자리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며, 선진복지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획일화된 지원서비스에서 벗어나 지역의 정서와 필요에 맞는 각종 특화사업을 개발, 시행함으로써 이제는 전국 200여개 복지관 중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어려움을 이렇게 빨리 수습하고,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노인들보다 한 발 앞서 출근하고, 한 발 늦게 퇴근하는 직원들의 헌신이 숨어 있었다. 직원들은 이곳을 찾는 지역 노인들이 보다 편안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또 한 사람이라도 더 건강하고 보람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알찬 프로그램을 다각적으로 개발하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노인들은 동해노인복지관의 가장 좋은 점으로 ‘직원들의 친절’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첫 손에 꼽았다.
복지관에서는 현재 ‘서예교실’ ‘민속체조’ ‘영어교실’ ‘컴퓨터반’ 등 노인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소외감을 극복함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64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노인들의 사회 적응력을 높여 결과적으로 활기 있는 노후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밀알이 된다.
이 밖에 ‘외식 프로그램’ ‘주거환경개선사업’ ‘도시락 배달’ ‘정서(우애) 지원’ 등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일생생활 수행이 어려운 무의탁 독거노인 및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 건전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실버예술단’은 동해노인복지관의 자랑이자 가장 인기 있는 사업이다. 플루트, 오카리나, 무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실버예술단은 어린이집, 학교, 병원, 복지시설, 야외공연, 지자체 행사 등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실버예술단에서 활동하는 어르신들은 이전에 전혀 관련 악기를 배워본 적 없는, 순수하게 이곳에서 배워 실력을 갈고 닦은 분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순회공연을 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합니다”
복지관 관계자의 설명처럼 실버예술단 사업은 노인들의 사회참여활동을 도와 즐겁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찾아가는 연주회’를 통해 어두운 이웃들의 마음에 쉼과 평안을 선물하고 있다.
동해노인복지관의 특화사업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일일 관장제도’이다. 지난해 취임한 진태진 관장이 도입한 이 제도는 지역사회 책임 있는 지도층 인사가 하루 동안 사회복지현장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실천함으로써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그간 김학기 동해시장을 비롯, 김원오 시의회의장, 송병욱 국민건강보험공단 동해지사장 등 이 지역 기관장들이 다녀갔다.
복지관은 최근 주차장 확장공사를 시작했다. 직원들은 연말까지 새 주차장이 완공되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동해복지관은 앞으로 인근 지역교회들과도 관계 형성을 확대해 직.간접적 선교효과도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마음이다.
노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만족시켜 주며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는 복지시설’이 되겠다는 것이 바로 동해노인복지관의 오늘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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