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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종교간대화및협력위원 스탠디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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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09.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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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 부정은 결국 인간성 부정하는 것” 일침
인간의 기본적 권리로서의 종교자유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미국 백악관 종교간대화및협력전문위원회 위원 스탠디쉬 박사. 사진기자 김범태
“종교자유에 대한 가장 심대한 위협들 중 하나가 종교라는 사실은 역설적이다”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종교간대화및협력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 스탠디쉬 박사는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종교자유포럼에 참석해 인간의 기본적 권리로서의 종교자유에 대해 강조했다.

전 미국 정부에서도 국제종교자유협회 사무총장으로 근무한 바 있는 그는 이날  ‘종교자유를 위한 도전과 기회들’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종교는 오직 인간에게서만 존재한다. 다른 무엇보다 이것이 동물과 인간을 구분 짓는다”면서 “결국 종교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인간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중요성을 짚었다.

스탠디쉬 박사는 “세계의 종교자유 상황을 볼 때 ▲종교를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위협하는 개인과 단체 ▲전체주의 체제 ▲극단적 세속주의의 불관용 등 세 가지 요소가 종교자유에 대한 거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혹자는 종교자유가 자신들의 신앙을 타인들에게 강요할 권리를 준다고 말하지만, 이보다 더 자유에 대해 왜곡된 오해가 있을 수 없다”며 “자유는 결코 타인을 억압하거나 억압할 권리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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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그러나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그들이 지배하는 분야에서 종교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부인하는 자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공격당하는 것은 종교적 소수자들의 권리뿐 아니라, 그들의 사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신앙을 바꾸거나 혹은 신앙을 실천하지 않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의 권리도 그렇게 공격을 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디쉬 박사는 “학문의 센터와 건강관련 기관들이 세워지고, 인간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등 종교가 우리 세상에 거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며 “균형이 상실될 때, 실제로 그것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종교적 증오심과 전체주의, 불관용적 세속주의를 해체하는데 자신이 가진 기술과 재능을 사용할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영향력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자유는 인간의 근본적 인권문제 ... 종교-종파 떠나 공동 대응해야"
News_4370_file3_v.png그는 십자가의 희생을 종교박해의 한 행위로 지적했다.

스탠디쉬 박사는 “역사상 가장 흉악한 범죄는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인 것인데, 그것은 종교박해의 한 행위였다”며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종교적 억압과 증오심을 배격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바로 그러한 욕정의 희생자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스탠디쉬 박사는 “예수께서 이사야서를 인용하면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그의 사명은 ‘사로잡힌 자를 해방하는 것’이라고 하셨다”면서 “오늘 우리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다해 각처의 사람들을 야만적으로 묶고 있는 속박을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약 20분간의 주제발표 후 청중들의 질의에도 답했다.

스탠디쉬 박사는 “우리 주변에서 ‘선교’라는 이름으로 특정 종교가 강요되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자신이 아무리 좋은 취지로 종교를 권한다 하더라도 상대가 그것을 억압이라고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억압이다. 선교와 종교의 자유는 어떻게 구분되고, 조화시켜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권력’과 ‘힘의 관계’를 빗대 설명했다.

그는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힘이 있다면 선의의 종교적 권유도 억압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것은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고, 타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만약 여러분이 상사의 지시를 받는 한 회사의 평사원이라면 이런 경우 상대적으로 입지를 작게 느낄 것이고, 여러분이 관리자라면 힘의 영향력을 크게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News_4370_file4_v.png그는 “어떠한 경우건 타인에게 신앙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종교적 강압이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인간적 관계에 기초한 의사소통이 충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조심스런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탠디쉬 박사는 또 “종교자유는 인간의 근본적 인권과 연계된 보편적 문제”라며 “종교와 종파를 떠나 종교자유의 확장을 위해 함께 대응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탠디쉬 박사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악관 종교간대화및협력전문위원회는 미국 상원의회와 정부기구에 종교적 자문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 종교자유 신장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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