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수 선교사의 ‘아프리카 PMM 보고서’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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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통신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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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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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가 주관한 3주간의 전도회 ... 몰레교회를 다녀와
미국 워싱턴-스펜서빌 한인교회의 자매교회인 몰레교회에 다녀왔다. 원래 이 교회는 스펜서빌의 20개 자매교회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5월 스펜서빌교회의 담임목사인 홍두표 목사가 이곳을 방문하고, 지붕헌금을 한 후 이 교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교회가 특히 스펜서빌교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난 이후 지역 목회자와 함께 아주 능동적으로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몰레교회는 최근 3주간 전도회를 개최했다. 우리 일행이 방문했던 19일 안식일은 3주간의 전도회 가운데 2주일을 마치고, 침례식을 갖는 날이었다. 이날 10명의 영혼이 침례를 받았다.
전도회는 평신도가 주관하여 진행되었다. 40여명의 대원들이 캠프를 차리고, 이 기간 동안 숙식을 같이하면서 행사를 돕고 있었다.
지금 콩고의 교회들은 선교의 적기를 맞고 있다. 아직도 동네 한 가운데서 확성기를 사용해 전도를 해도 아무도 짜증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리고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이 순수하기 때문에 복음이 쉽게 들어간다. 아마 전기가 들어오고 TV가 각 가정에 보급이 되면 그때부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가능할 때 빨리 전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자매결연 사업은 이 같은 선교활동을 더욱 힘 있고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후원도 선교를 위한 동기부여가 그 목적이다. 그래서 선교하지 않으면 후원도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제 그 효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계속적으로 효과적인 후원프로그램으로 지원해 주시는 스펜서빌교회에 이 지면을 통해 감사를 표하며, 더 많은 한국의 교회들이 이 사업에 동참해 주기를 거듭 부탁드린다.
10월 5일
우리가 담임을 맡은 부템보교회의 전도회가 어제부터 시작되었다. 콩고에서 맞는 나의 첫 번째 전도회이기도 하다.
큰 홀을 빌리기가 어렵고 자금도 없어서, 이곳의 교회들은 대부분 야외에 간이단상을 만들어 전도회를 한다. 당초 지난 안식일 오후부터 진행하려 했지만, 이 단상이 준비되지 않아 이제야 겨우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봉사자들이 부지런히 단상을 만들고 있었다.
예정시간보다 약 2시간쯤 늦게 전도회가 시작이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비가 오고, 날씨도 추워졌다. 하지만, 자리를 뜨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말씀을 들었다.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곳 역시 해발 1800m 이상의 고지대지만, 전도회 장소는 우리집보다 훨씬 높은 지역이어서 부템보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러다 보니 구름 위에서 전도회를 하는 셈이다.
한 교회가 전도회를 하면 교인들이 함께 야영을 하면서 방문과 기도로 전도회를 돕는 이곳의 선교열정 또한 주목할 만하다.
아프리카라서, 혹은 후진국이라서 전도회만 하면 수십 명의 침례자들이 나온다고 생각했던 그간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눈물로 뿌린 씨앗이 열매를 거두고 있었던 것이다.
불편하긴 하지만, 야외 집회장의 장점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시 발을 멈추고 말씀을 들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또 온 동네를 향해 대형스피커를 이용해 집에 있는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말씀을 듣게 되는 장점도 있다. 한국 같으면 정말 말도 안 될 일이겠지만, 이곳엔 아무도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
모쪼록 하나님께서 이 집회에 함께하시어 귀중한 영혼들을 보내주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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