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박두한 전 총장 이임사
페이지 정보
본문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삼육보건대학교 교직원, 학생, 동문 여러분!
저는 오늘 총장 임기를 마치면서 먼저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이 자리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8년을 회고하면서 하나님께 깊은 감사와 영광을 돌리기를 원합니다. 우리 대학을 87년 전에 태동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저를 우리 대학에 총장으로 세우셨고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두 회기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하셨습니다.
‘미리 준비하시고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로 오늘 삼육보건대학교는 높은 대외경쟁력과 위상을 가지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또 더욱 감사한 것은 그 하나님께서 제 후임으로 많은 경험과 역량을 갖춘 박주희박사님을 총장으로 세우셨으니 더 큰 일들을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지난 2015년 여름에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진심 대학’의 비전을 선포했었습니다. ‘진심으로 교육하여 진심의 인재를 양성하는 진심 대학’이 바로 하나님께서 교육선교사업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뜻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시편 15장 2절의 ‘정직하게 살고 옳은 일을 행하며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는 자’가 바로 진심 인재상이라고 믿고 ‘원석’의 상태로 입학하는 학생들을 ‘보석’ 같이 귀히 쓰임을 받는 인재로 만드는 사명을 위해 우리 모두는 헌신의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2019년 여름 다시 한번 총장의 직임을 시작할 때 저는 ‘혁신과 부흥’을 대학발전 키워드로 제시하였습니다. 대학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교육혁신’ ‘행정혁신’ ‘재정혁신’ ‘신앙혁신’의 4대 혁신을 추진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혁신을 추진함에 있어서 우리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함께 헌신해 주셔서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게 되어 다시 한번 이 시간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2015년 총장직을 시작하면서 2가지 비상을 말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의 비상(非常)시기를 직시함과 동시에 비상(飛上)하는 대학으로 나아갈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지난 8년간 교직원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우리 대학은 자타가 인정하는 ‘가장 입학하고 싶은 대학’, ‘가장 만족도가 높은 대학’, ‘가장 취업이 잘 되는 대학’으로 성장하여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학 환경은 비상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성장’의 문제가 아닌 이제는 ‘생존’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 버린 시기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이 이렇게 말합니다. ‘거울 나라에서는 현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 힘을 다해 뛰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2배의 죽을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주변 세계가 함께 움직여 버리기 때문에 제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죽을힘을 다해 뛰어야 하는 형국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저는 지금의 대학 사회가 이 거울 나라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학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는 현재를 유지하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다가올 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구성원들은 새로운 총장을 중심으로 2배의 죽을힘을 다해 계속해서 전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삼육보건대학교 가족 여러분.
우리 대학에서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8년은 저의 인생의 책에서 기념비적인 한 챕터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 소중한 챕터의 주인공은 바로 저와 함께 동역해 주신 여러분들이십니다. 주요한 배경이 된 이곳 삼육보건대학교와 이곳에서 함께 멋진 스토리를 써 주신 여러분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매 졸업식 때 마다 모국, 부모, 모교 등 ‘어미 모’자가 들어가는 것의 특별함에 대하여 이야기했었습니다. 졸업한 삼육보건대학교를 ‘모교’로 기억하고 사랑하라는 취지였습니다. 돌이켜 보니 저는 지난 8년 동안 삼육보건대학에 무한한 ‘모성애’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돌봄과 관심의 대상인 대학 캠퍼스 안에 사택을 주신 것도 큰 이유가 있었던 것을 알게 됩니다. 큰비나 눈이 오면 가장 먼저 학교에 달려와서 안전을 확인하고 이른 아침과 저녁에 배봉산을 오르면서도 늘 저의 눈과 마음은 대학 건물을 향하고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저는 멋지게 성장한 우리 대학을 떠나지만 대학을 향해 가져온 모성의 마음으로 여호와이레의 하나님께서 우리 대학을 축복하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년 동안 함께 동역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8년 동안 이룬 역사와 추억으로 인해 정말 행복합니다!
기대합니다!
여러분께서 앞으로 새로운 각오와 헌신으로 100년을 바라보는 역사적인 위대한 대학을 만드시길 기대합니다!
-
[김지혜의 Interview-e] ‘부부 독도화가’ 권용섭·여영난 화백 2024.12.20
-
삼육서울병원, 스리랑카에서 의료선교 사역 2024.12.26
-
아드라코리아, 삼육초등학교와 ‘학교나눔캠페인’ 재개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