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천사들의 기도훈련학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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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02.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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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가득한 얼굴엔 어느새 십자가 사랑 스며들고...
‘어린 천사’들이 강당에 모여 성경을 공부하고 있었다.
강사의 지도에 따라 밑줄을 그어가며 말씀을 연구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꽤 진지했다.
평소 장난기 가득했던 앳된 얼굴엔 어느새 자신을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이 스며들고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성경을 주시하던 아이들은 궁금한 내용을 직접 질문하기도 하며, 말씀의 세계로 깊이 빠져들었다.
이들은 한국연합회 어린이부(부장 박래구)가 주최한 ‘어린이 기도훈련학교’의 참가자들. 동중한합회와 서중한합회에서 약 70명의 어린이들이 모였다.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는 영남합회와 충청합회, 호남합회 등 지방 3개 합회에서 7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방법을 몸에 익혔다.
이 행사는 기도훈련의 토양이 척박한 한국 재림교회 현실에서 올바른 기도습관과 훈련을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고, 이들을 훌륭한 재림신자로 양육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벌써 8년째다.
해를 거듭하다보니 매년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눈에 많이 띈다. 올해는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도 않은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이곳을 찾았다. 게 중에는 부모와 함께 참가한 어린이들도 보였다.
이들은 6박7일간의 비교적 긴 재림연수원 공식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다. 하루 네 번씩, 기도실에 올라 여섯 시간동안 무릎으로 주님을 만났다. 마태복음부터 사도행전까지 성경을 통독했고, 찬양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입술에 담기도 했다.
암송훈련에서는 주기도문, 세천사의 기별(계시록 14장 6~12절), 이사야 35장, 53장, 계시록 21장, 22장 신명기 28장, 전도서 12장 등 성경말씀을 외웠다. 침묵훈련, 노작교육 등에 참여하면서 자기 절제와 서로에 대한 봉사의 마음을 배웠다.
일정을 마무리하는 헌신기도회. 어린이들은 십자가의 체험과 때 묻지 않은 간증을 서로 고백하며 눈물로 신앙결심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각오가 흔들리지 않기를 기도했고, 교사들은 그런 아이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며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기도회 후에는 부모님과 친구, 선생님께 편지를 쓰며 색다른 신앙경험을 갖기도 했다. 하나님께 쓰는 헌신편지에서는 자신의 꿈과 계획을 펼쳐놓으며, 미래 선교사역의 주역으로 자라날 것을 다짐했다.
주강사로 수고한 박래구 목사는 ‘기도는 참 좋은 것’ ‘성경은 너무 좋은 것’ ‘십자가는 진짜 좋은 것’ ‘하늘나라는 가장 좋은 것’ 등 매일의 주제를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에 영생의 소망을 심어주었다.
박 목사는 “기도와 성경연구를 하면 나의 보물인 십자가의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며 중요성을 언급하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이유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하늘나라를 선물해 주시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참가했다는 정인화 군(서중한 ACT교회)은 “평소 기도를 많이 할 수 없었는데, 개인기도실에서 예수님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좋았다”며 “내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정된 공간과 여건 때문에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할 수 없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연합회 어린이부는 앞으로도 이 같은 신앙개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어린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동되어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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