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알부터 천체까지’ ... 자연이 내 손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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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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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 양의 별새꽃돌자연탐사관 과학스키캠프 참가기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관장 서정준)의 과학스키캠프, 마달피삼육수련원(원장 손선근)의 겨울스키캠프 그리고 SDA스키보드 재림청년매니아(회장 윤민식)의 겨울캠프, SDA삼육외국어학원(원장 김시영)의 잉글리시바이블캠프에 함께한 참가자들의 체험수기를 게재합니다.
나는 지난 1월 4일부터 6일까지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관장 서정준)에서 열린 겨울과학스키캠프에 참가했다. 초등학생으로 보내는 마지막 방학이어서 무언가 특별한 계획을 세워보고 싶어서였다.
그동안 우리 교회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참가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는 친구 혜진이와 함께 그곳에 갔다. 혜진이는 비록 지금은 교회에 다니고 있지 않지만, 나를 통해 우리 교회와 예수님의 사랑을 알아가고 있는 친구다.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혜진이가 자연 속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기를 기도했다.
드디어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에 도착했다.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우린 교육일정에 참가했다. 처음엔 스키캠프라고 그래서 스키만 타는 줄 알았는데, 여러 가지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
과학관의 긴 이름만큼이나 우리들이 직접 관찰하고 탐구할 수 있는 다양한 순서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우리는 화석전시관에서 암모나이트와 공룡 알 화석을 비롯한 200여 점의 화석들을 관찰했다. 암석광물실에는 지각을 구성하는 각종 광물 원석들과 편광현미경이 있어 암석 박편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돌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밤이 되어 우리는 모두 옥상으로 올라갔다. 천체를 관측하기 위해서다. 겨울밤이라 춥긴 했지만 별자리에 대해 배우며 나는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특히 책에서만 보던 천체망원경으로 반짝이는 별을 관찰한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나는 이번 캠프에서 조류강의 시간이 가장 재미있었다. 새의 종류가 전세계적으로 9,000여 종이나 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도 500여종의 새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목사님은 “새는 훌륭한 건축가이자 질서를 잘 지키고, 서로 잘 돕는다”고 말씀하셨다. 그중에서도 “행복하려면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희생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나도 새처럼 친구들을 잘 돕고, 희생하는 어린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캠프는 강의 뿐 아니라 허브천연비누, 나무목걸이, 곤충표본, 야광별자리 등 많은 것들을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내 손으로, 내가 직접 만든 ‘작품’들은 더없이 훌륭한 기념품이 되었다.
마지막 날, 드디어 고대하던 스키를 배웠다. 나는 생전 처음 스키를 타보는 거라 떨리고 긴장됐다. 강습을 받고 초급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설명만큼 쉽지 않았다. 온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 금방 지쳤다. 하지만 바람을 가르며 슬로프를 내려오는 맛은 짜릿했다. 리프트도 재미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는 혜진이와 함께 이번 캠프에서 좋았던 점을 이야기했다. 우선 나는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귄 게 좋았다고 말했다. 혜진이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또 자연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점도 좋았다. 다음에 또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도 우린 서로 통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잘 짜인 학습 프로그램과 선생님들의 친절이었다. 선생님들은 모든 일정을 진행하며 아직은 철부지 말썽꾸러기인 우리에게 “너희들이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떻게 성장해 가느냐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라며 우리가 희망이라고 격려해 주셨다.
선진국의 경우 어린이들이 박물관이나 체험학습장과 같은 과학문화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이러한 시설이 부족하다. 나는 새삼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 같은 훌륭한 시설이 우리 교회에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이곳에 다녀가는 많은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며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사랑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중학생이 되어 이곳을 찾게 된다면 또다른 모습의 자연과 사귀게 될 것이다. 그때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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