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물들이는 눈길 끄는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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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10.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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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벤티스트 여성합창단, 나드 플루트앙상블 연주회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맑게 갠 청명한 하늘이 싱그러움을 한껏 더해가고 있는 요즘,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음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줄 음악공연이 마련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드벤티스트 여성합창단 ... ‘우리 삶 우리 가락’
한국 애드벤티스트여성합창단(단장 반영국)은 오는 11월 1일(토) 저녁 7시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우리 삶 우리 가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간 애드벤티스트 여성합창단이 보여주었던 전통적 색채의 합창연주회와는 전혀 다른 무대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모두 네 마당으로 펼쳐지는 이날 공연은 현대와 고전(성곡과 민요)으로 나뉘어 한국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되었다.
무대는 애드벤티스트 핸드벨콰이어의 청아한 연주로 문을 연다. 지난해부터 기량을 닦아온 핸드벨콰이어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영역의 옥타브를 연주하는 팀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예수사랑 하심은’ ‘거룩한 성’ 등의 곡을 들려준다.
첫째 마당과 둘째 마당은 ‘축복송’ ‘용서의 하나님’ ‘주를 찬양하나이다’ 등 은혜롭고 감동적인 성곡 위주로 편성되었다. 현대 창작성곡인 ‘찬양의 이유되신 주(시편27편)’ ‘이 기쁜 날’ 등의 곡은 국악 성곡을 많이 작곡한 이기경 씨의 곡으로 깊이가 있고 난해하지만 하늘을 우러르게 하는 웅장함이 깃든 작품이다.
셋째 마당은 ‘두껍아’ ‘숨바꼭질’ ‘도라지’ ‘아리랑’ 등 구수하고 정겨운 우리 전래동요와 민요로 꾸며진다. 명창 함명희, 정연경 씨가 특별출연해 ‘한강수타령’ ‘양산도’ ‘뱃노래’ 등을 선사한다.
마지막 넷째 마당은 뮤지컬 ‘함 사세요’로 준비되었다. ‘얼레리꼴레리’ ‘앞 놀이’ 등 총 4막으로 구성된 이 무대에서는 성춘향과 이몽룡, 이수일과 심순애 등 사랑에 빠진 남녀들이 등장해 혼인잔치로 막을 내리기까지 흥겹고 화려한 우리의 소리가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애드벤티스트 여성합창단이 이처럼 독특한 무대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서양음악의 홍수 속에서 소외되어 온 우리 고유의 전통가락과 정서를 찾아 관객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단장 반영국 사모는 ‘모든 세상은 무대이고 우리는 단지 그 위의 배우들’이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며 “여러분 가슴 안에서 함께 흥겨워하실 주님과 함께 한마당 안에서 한마음으로 손 마주잡고 우리의 소리를 하늘 높이 울리기를 바란다”고 성도들을 초청했다.
나드 플루트앙상블 ... 이천삼육실버홈 건립 위한 자선음악회
그간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플루트 음악의 영역을 넓히며 색다른 감동을 전해온 나드(N.A.D) 플루트앙상블은 오는 11월 15일(토) 저녁 7시30분 삼육대 대강당에서 창단 후 3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서중한합회 보건복지부(부장 최성구)의 후원으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이천삼육실버홈 건립을 위한 자선음악회로 마련된다. 수익금 전액은 이 시설의 건립을 위해 쓰여 질 계획이다.
나드플루트앙상블은 이번 연주회에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Jazz Suite No.2 Waltz2’ 영화 알라딘 중 ‘A whole new world’ ‘주께 가오니’ ‘참 아름다워라’ ‘You rasie me up’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특히 플루트의 단순한 사운드와 제한된 음역으로 인한 음악적 표현의 한계를 배제하기 위해 바이올린, 첼로 등 다양한 악기들과 협연하는 현악 3중주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연주 곡목은 ‘Serenade - Ernst von Dohnanyi Op 10’.
‘Four Miniatures’ 중 ‘Turkish March by W. A. Mozart’를 연주하는 플루트 4중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박종선류 아쟁 산조 합주’는 장구.피리(곽영권), 25현가야금(장영주), 대금.소금(허승열), 아쟁(김리현) 등 우리 국악악기와 함께 연주하여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하고 화려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쌍두 독수리 깃발 아래’ ‘The Thunderer March’ ‘The stars And Stripes Forever’ 등의 곡이 연주되는 마지막 순서에서는 100대의 플루트와 관현악이 함께하는 장엄한 무대가 마련된다.
하나님과 플루트를 사랑하는 40여명의 여성단원들로 구성된 나드플루트앙상블은 매주 정기연습과 함께 교회방문을 통한 음악예배 뿐 아니라 교도소, 병원 등의 시설에서 위문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정기연주회는 독거노인돕기,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우리 주변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로 마련되고 있어 창단의 주목적인 사회봉사를 실현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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