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열쇠 선물한 ‘30-40 가족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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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08.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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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가정문화 제공하며 가정사역 모범답안 제시
그러던 그녀가 행복이란 희망을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여름 용기를 내어 ‘3040 가족캠프’의 문을 두드렸다.
힘겨운 과정을 거쳐 캠프에 참가했지만, 그 한 번의 멋진 선택은 그녀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삶에 대해 비관적인 말을 쉽게 내뱉던 그녀의 입술이 요즘에는 감사와 희열의 고백으로 채색되고, 비난 대신 위로와 용기의 언어가 먼저 떠오른다. 아직 채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소망했던 행복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올 들어 상담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제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나누려는 넉넉한 마음에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슴 속 끝자락에 담긴 진정어린 마음으로 전하던 그녀의 고백이 기억난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삶에 불행의 요소를 빼내고, 행복의 요소를 더해 그렇게 어렵사리 찾은 행복의 열쇠를 이웃과 나누기로 선택한다면 우리 모두는 분명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한국연합회 가정봉사부(부장 이선미)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3040가족캠프 - 행복플러스’는 이처럼 성경이 제시하는 참다운 가정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조력하며, 가족 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에서 참가한 26가정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충청합회 안면도연수원에 모여 김신섭 교수(삼육대 상담학과)로부터 ‘행복으로 가는 열두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갔다.
참가자들은 그간 못다 나눈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감정을 공유하며, 행복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재확인하고, 무너져가는 가정을 회복하기 위한 가정창조의 원리를 하나둘씩 발견해갔다.
색다른 추억과 함께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과 비결을 소개하고 있는 ‘30-40 가족캠프’는 사회적으로나 교회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남긴다.
미국과 스웨덴에 이어 세계 국가 중 이혼율이 3위에 이르고, 지난 2006년 현재 30-40대 가정의 이혼율이 전체 이혼건수의 7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부부행복을 위한 그리스도인 가정문화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 간의 대화는 사라지고, 가정이 더 이상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지 못하는 ‘가정해체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가꾸기 위한 원리와 사랑이 넘치는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행복공식’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교회적으로도 특별하고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교회의 기둥과 같은 30-40대 가정이 점차 줄어들고, 교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행복한 가정을 설계할 수 있는 기독교적 방법을 보여주며, 이들 세대의 실질적 필요를 채워주고 있어서다.
올해는 특히 여러 목회자들이 자신의 휴가기간을 맞춰 가족과 함께 참가해 세천사의 기별에 기초한 가정회복프로그램을 접하거나, 홑신앙을 하는 아내가 남편과 함께 참여해 부모의 역할과 배우자의 의미 등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는 교회가 국가와 사회는 물론, 교회 내부의 30-40대 가정을 위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도와야 할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 30-40대 젊은이가 없다면, 교회의 미래는 불투명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다.
때문에 이제라도 교회는 30-40대 젊은 가정들이 교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다양한 그리스도인 가정문화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캠프에 함께한 참가자들은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되는 복음이 실천되어야 할 최초의 장소가 바로 가정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갈등의 원인과 해결방법 등 우리 가족들이 더욱 화목해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만족해했다.
한국연합회장 홍명관 목사는 이번 행사에 즈음해 “지난해 재림교회 역사 100년 만에 처음열린 3040 캠프는 그 결과가 말해주듯 교회 안의 젊은 부부들을 위한 행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평가하고 “교회는 30-40대 젊은 가정들이 교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중요성을 역설했다.
행복의 방법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강의와 다채로운 이벤트로 가족관계를 증진하고, 서로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인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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