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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로비에 퍼진 우리 들꽃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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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02.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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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삼육초 이선희 교감 ‘우리꽃 그림모음전’ 열려
‘써니 샘의 우리꽃 그림모음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이선희 교감이 색연필로 그린 세밀화 28점이 선보였다. 사진기자 김범태
대구삼육초등학교 이선희 교감이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의 초청으로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김포공항 청사 대합실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써니 샘의 우리꽃 그림모음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이 교감이 색연필로 그린 ‘얼레지’ ‘영산홍’ ‘투구꽃’ 등 세밀화 28점이 선보였다.

특히 1학년 어린이들과 이들의 할머니, 아빠, 엄마 등 가족들이 동참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뜻을 더욱 깊게 했다.

김포공항 고객사랑 테마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5년 김민수 작가가 출간한 '내게로 다가온 꽃들'에 삽입되었던 이선희 교감의 작품을 접한 공항공사 측의 요청으로 열리게 되었다.

작품을 관람한 공항 이용객들은 “자칫 삭막할 수 있는 공항의 로비에서 우리 들꽃의 향기가 배어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된다면 시민들의 정서함양에도 좋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유재복 시설단장은 “너무나 고귀한 작품들을 고객들이 보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매년 연중행사로 이러한 전시회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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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기획한 공항공사 조경팀의 김태호 대리는 “우리 것을 잃어가는 시대에 한국인의 애잔한 삶을 닮은 야생화를 세밀하게 그려내신 선생님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선희 교감은 “평소 학생들에게 야생화를 관찰하고 그리게 하면서 이를 통해 창조주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들꽃도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 곁에서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 알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교감이 그간 화폭에 담아온 우리꽃 세밀화 그림카드가 판매되었으며,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됐다.

주중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주말이면 산과 들, 냇가에 나가 우리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 교감은 올해 야생화 그림뿐 아니라 이를 관찰하면서 느낀 마음을 글로 표현할 계획이다.

이선희 교감의 우리꽃 그림모음 전시회는 3월 중순경 대구공항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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