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다자간 ‘양방향 정책’ 수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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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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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곤 교수 ‘대정부 접촉 종교교류’ 등 4단계 전략 제시
삼육대 북한종교사회문제연구소장 김원곤 교수는 지난 24일 삼육대 보건복지교육관(구 다목적관)에서 열린 북한선교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재림교회의 북한선교는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국 교회의 남북교류사업과 복음전도’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김 교수는 ‘북한의 종교정책과 한국 교회의 선교정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논문을 통해 북한의 종교정책 변화와 한국 기독교의 대북 선교현황을 짚으며, 재림교회의 북한선교 방향을 점검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한국 재림교회는 북한선교를 위해 ▲대정부 접촉을 통한 종교교류 ▲인도주의적 지원사업 ▲교류협력사업 ▲복음전도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 “연합회 산하 교회와 단체들은 범 교단적으로 연합하고 분담하여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부연하고 “연합회와 지회는 대정부 접촉과 인도주의적 지원사업에, 합회와 지역교회는 복음증거의 문이 열릴 때를 대비하여 개 교회적으로 인력과 재정을 준비하고, 민간 선교단체들은 탈북자, 새터민, 지하교회 후원사업 등을 펼치며, 민간 교류단체들은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사업과 교류 협력사업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한국 재림교회는 북한정권에 체제를 위협하는 단체가 아님을 인식시켜야 한다”며 “정치적인 사항들은 절대적으로 피하고, 재림교회는 국가의 권위와 질서를 존중하는 교회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봉사활동을 통해 복음이 북한 정권과 백성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교회라는 믿음을 심어주어야 한다”며 “숫자나 양적인 것에 치우치지 말고,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벗어나지 않도록 선교정책과 방법 그리고 절차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대북한 선교원칙을 제시했다.
한반도 평화연구원 윤환철 사무국장은 ‘한국 교회의 남북교류사업 실태와 미래’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북한과 교류, 협력하는 교회 및 기독NGO단체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북한의 변화상을 조명했다.
자신의 방북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사진자료를 함께 보여준 윤환철 사무국장은 “남북간 교류협력, 인도적 지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북측의 ‘개방’과 남측의 ‘성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된다”며 양측의 태도변화 중요성을 언급했다.
윤 사무국장은 “북측 파트너들은 단순지원에서 지원물품 다양화, 시설지원, 개발지원 등으로 점차 양적, 질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특징을 보인다”며 대북 교류협력사업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윤 사무국장은 “단순지원에서 개발지원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받는 측에서 더욱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 진행과정의 모니터링과 지도방문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지만, 북측은 필요한 정보는 최소한으로 공개하고 더 많은 물자를 얻으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취약한 모니터링을 지적하고 “앞으로 전달검증절차와 인정 가능한 인수증의 표준화 등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선 개회식에서 삼육대 선교와사회문제연구소장 장병호 교수는 환영사를 통해 남북관계의 화해분위기 조성과 국가적 차원의 개발계획들을 예로 들며 “이제 북한 복음화의 공은 한국 재림교회로 넘어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 교수는 “마치 고향을 가는 순례자들의 설렘처럼 광활한 땅을 다시 밟게 될 날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전할 복음의 선물을 아름답게 잘 포장하자”고 밝혔다.
자리를 같이한 삼육대 서광수 총장은 축사에서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에 비추어볼 때 한국 정부와 일반 개신교 그리고 재림교회의 남북교류사업 속도가 서로 어떻게 다른 것 같은가”라고 반문하며 “우리가 늦으면 재림도 늦어지고, 우리가 빨라지면 재림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교단의 대북 선교정책 강화를 주문했다.
재림교회의 북한선교 현황과 미래를 그려보고, 효과적 정책과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최근 발족한 평화교류협의회 회원과 학생 등 1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북한선교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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