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병원 등 의료기관 ‘SDA삼육의료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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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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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파워, 정서적 유대감, 교단 정체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명
서울위생병원을 비롯한 연합회 산하 각급 의료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병원명칭변경연구위원회’는 27일 서울위생치과병원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새로운 병원명칭으로 ‘SDA삼육의료원’을 채택했다.
하지만 서울위생병원, 부산위생병원, 서울위생치과병원, 에덴요양병원, 여수요양병원 등 각급 병원들의 고유 명칭은 해당 병원들이 운영위원회를 통해 각 병원의 특색을 살린 이름으로 자체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SDA의료원’ ‘SDA삼육의료원’ ‘SDA생명의료원’ ‘SDA참사랑의료원’ ‘SDA메디플의료원’ 등 통합브랜드 공모에서 새로운 병원명칭으로 제안된 후보군을 두고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한 위원회는 그간 식품사업과 학원 및 교육사업을 통해 쌓은 ‘삼육’의 브랜드파워와 일반의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교회 구성원을 포함한 이용자들의 정서적 유대감을 반영하고, 소속감을 결속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시장성과 실리를 효과적으로 거두면서도, 재단의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에 무게중심이 실렸다.
위원회는 병원명칭변경의 배경에 대해 “내년 맞이할 한국 의료선교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정체성의 확립과 미래비전을 통한 최우수 의료기관의 도약을 위한 또다른 시도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접근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간 사용되던 ‘위생병원’은 급변하는 국내 의료시장 환경에서 시대적으로 뒤쳐진 느낌이 들고, 의료기관의 그룹화 경향이 농후해지는 현대사회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아울러 병원의 전문성을 표출하기 어렵고,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이 불명확해 병원이 표방하고 있는 종합 메디컬빌리지의 특성화의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배경에서 개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지난해 12월 서울위생병원이 갤럽에 의뢰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위생병원’이라는 현재의 명칭이 “전통적이고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역사성에 비해 낙후되어 있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최근 들어 서울위생병원 장례식장과 본관 리모델링 공사 완공이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명칭을 조속히 결정지어야 한다는 교단 내부의 목소리가 부쩍 높아져왔다.
이날 명칭변경안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각 병원들은 HI(Hospital Identity)작업을 비롯한 새로운 로고디자인과 메뉴얼집 제작, 홍보 등 후속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기관간 통합과 연계를 위한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병원명칭변경연구위원회는 이에 앞서 각 기관별 직원여론조사 등 내부 의견조율과정을 거쳤으며, 그간 수차례 모임을 갖고 병원명칭이 결정되면 이를 5개 의료기관이 통일해 사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 열린 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 연합회 행정위원들은 대부분 ‘SDA삼육의료원’에 지지의사를 표명했었다.
각급 의료기관들의 ‘문패’를 바꿔달 새로운 병원명칭이 앞으로 의료선교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하며 병원발전의 새로운 기폭제로 작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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