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우들도 함께한 인터넷전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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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04.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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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② ... 동중한합회 역삼교회 성도들과 함께
저녁 집회 시간이 가까워오자 여기저기서 성도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역삼교회는 시간에 맞춰 미리 교회로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저녁식사도 준비했다.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나누는 성도들의 모습에서 소그룹전도회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예배시간에 앞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성도들이 마음을 정돈하는 찬미를 부른다. 비록 육신의 몸은 어두움에 가려져 있지만, 이들은 영의 눈으로 자신들의 발걸음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향하고 있었다.
역삼교회는 교인들의 사정상 매일 저녁 이렇게 교회에 모여 이번 소그룹전도회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은 2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했다. 많은 수는 아니어도 이들은 이미 전국 3,500여 곳의 소그룹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었다.
말씀을 듣기에 앞서 성도들은 “이번 전도회가 복음을 전파하는 새로운 전도방편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기도가 계속되는 사이에도 교인들이 속속 예배당에 도착했다.
곧 김기곤 교수의 강연이 시작됐다. 성도들은 자신의 눈으로 모니터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스피커를 향해 귀를 쫑긋 세우고 한 말씀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함께한 아이들도 신기한 듯 전도회에 열중했다.
이들은 김기곤 교수의 안내로 행복과 진리를 찾아 나선 여행에서 우리를 보혈로 사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재미있는 부분에서는 함박웃음을 터트리기도 했고, 감동어린 말씀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멘’하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씀과 복음을 연구하던 성도들은 때때로 던져지는 강사의 질문에 크게 대답하며 동참했다. 이내 인류를 향한 기쁜 소식이 담긴 김기곤 교수의 명쾌하고 감동적인 강의가 끝나자 성도들의 얼굴에 미소가 한 가득 번졌다.
예배를 마치고 ‘컴퓨터를 통해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인터넷전도회가 혹 답답하지는 않은가’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은 “듣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괜찮다”며 “오히려 이러한 첨단방식의 전도회가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반겼다.
한 시각장애우는 “집에서 혼자 해보기도 했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며 “시대에 꼭 맞는 선교방법이니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고, 인터넷을 선교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방법이 더욱 연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광홍 목사는 “구도자들을 교회로 초청하는 것은 그들이 다소 부담스러워할 수 있지만, 일상화된 컴퓨터로 직장이나 가정에서 말씀을 접한다면 훨씬 밀착해서 복음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전도법을 환영했다.
그러나 “청각장애우들을 위한 수화방송이나 시각장애우들을 위한 오디오서비스 등 장애우들을 위한 제작단계의 배려가 없어 아쉬웠다”며 “장애우들이 비록 소수지만, 이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더욱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장애인들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선교의욕을 더욱 고취시키고, 보다 적극적인 장애인선교를 위해서는 선교방송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애우와 함께 밝은 사회만들기’를 목표로 뉴비전운동을 펼치고 있는 역삼교회는 앞으로 장애우선교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전환과 장애인선교복지센터 건립 등을 통해 장애우들에게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는 복음의 전당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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