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성관계 “사랑한다면 괜찮아” 개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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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12.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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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신문 재학생 성의식 조사에서
삼육대신문(편집장 박일규)이 지난달 남녀 재학생 각 100명씩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혼전 성관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5%가 ‘사랑하는 사이라면 무방하다’거나 ‘결혼을 약속했다면 무방하다’는 등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불가하다’ 등 혼전 성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율은 30%에 머물러 삼육대 학생들도 예전에 비해 성의식이 많이 개방되었음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에서 혼전 성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율은 남학생(67%)이 여학생(56%) 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 중 ‘어떠한 조건 없이도 혼전 성관계가 무방하다’는 의견은 오히려 여학생(14.2%)이 남학생(13.5%)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혼전 성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 가운데는 ‘사랑하는 사이라면 무방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남 64%, 여 40%), ‘결혼을 약속했다면 무방하다’(남 28.8%, 여 30%)가 그 뒤를 이었다.
혼전 성관계를 찬성하는 이유로 남학생은 ‘자신의 성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58.4%)를 가장 두드러진 이유로 꼽았으며, 여학생은 ‘사랑하면 성관계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50%)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든 절대 불가하다’고 답한 비율은 남학생이 26%, 여학생이 34% 였다.
혼전 성관계에 반대하는 이유로 남학생은 ‘종교적 신념과 맞지 않기 때문’(63%)을 가장 큰 이유로, 여학생은 ‘임신, 성병 등 혼전 성관계에 수반되는 문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44.2%) ‘혼전 순결을 지키기 위해’(44.2%) 등을 꼽았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혼전 성관계 경험이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라는 질문에 남학생의 67%, 여학생 56.3%가 ‘연인 사이였다면 인정할 수 있다’ ‘상관없다’고 답해 상대방의 성경험 유무에도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반면 ‘곤란하다’ ‘헤어진다’라는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남학생이 20.6%, 여학생이 30.2%였다.
이를 조사한 삼육대신문 측은 “과거에 비해 성에 대해 개방적인 젊은이들의 사고가 우리 학우들 사이에서도 표출된 현상으로 보인다”고 해석하며 “아직까지 규범을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보수적인 성의식을 지닌 학생도 많은 만큼, 이를 통해 성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사회학과 조사실습팀이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대학생 554명을 대상으로 성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혼전 성관계에 대해 응답자의 약 80%가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달 학원복음화협의회가 대학생의 성윤리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 14개 대학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에서도 기독대학생 10명 중 1명은 이미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10명 중 2명은 상황에 따라 혼전 성관계도 문제 없다고 답해 세부적으로 보면 기독대학생들도 성에 대한 개방이 많이 이뤄졌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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