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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환 목사의 이리안자야 선교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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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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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과 함께 와메나 등지서 봉사활동 펼치고 돌아와
서중한 청소년부장 이충환 목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 인근의 선교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사진기자 서중한합회제공
서중한합회 청소년부장 이충환 목사는 지난 8일부터 열흘 동안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 인근의 선교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선교여행에는 이모세 치과의사(열린치과 원장)와 신용호 의사(동양성형외과 원장), 최영미 간호사 등 의료진이 동행해 지구상 최후의 오지라는 이리안자야 일대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전하고 돌아왔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일행은 장장 14시간의 비행을 거쳐 인도네시아 자야뿌라에 도착했다. 이곳은 이리안자야주의 주도로서 해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

와메나는 자야뿌라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소곡모의 천명선교사 훈련분원과 삼육중.고등학교는 와메나로부터 13Km 가량 떨어져 있다.

소곡모에는 천명선교사 26기인 실바와 오또 선교사가 봉사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호사가마와 와마에서 헌신했던 한국인 전옥빈 선교사가 이들을 돕고 있었다. 와메나교회에는 니사꼬따 목사와 알피안 목사, 니르해나 목사 등이 지성배 목사와 함께 와메나 지역 선교에 협력하고 있다.

도착하자마자 이모세 원장은 와메나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치과진료를 실시했다. 그간 치아관리를 전혀 받지 못해 치통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원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원장은 이번 선교여행 기간동안 자야뿌라와 마나도 등지에서 250여명의 주민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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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호 원장도 최영미 간호사와 함께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환자를 비롯한 혈종제거, 유구촌충 질환 수술 등 35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이 과정에서 형제가 함께 치료를 받으며 온 가족이 재림신앙을 받아들이는 역사도 일어났다.

서울시 중랑구에서 옵티마 성지약국을 운영하는 이준령 약사는 이 지역 선교발전을 위해 이들 편에 의약품 100kg을 기증했다. 이 약은 이리안자야 각 곳의 선교지로 분배되어 천명선교사들에 의해 그동안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던 원주민들의 무료 진료에 활용되었다.

이모세 치과 원장은 이번 선교여행기간 중 하루도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없었다. 이 원장은 도요바 삼육중고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과 교사, 학생들을 만나 이들의 치아 상태를 체크하며 진료활동을 계속했다.

일행은 대총회 소속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비행기를 통해 오지선교를 펼치고 있는 'Adventist Aviation'를 찾았다. 미국 국적으로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16년째 봉사하고 있는 조종사 밥 로버트 씨는 자유뿌라 인근의 외국인 선교사들과 함께 이모세 원장으로부터 치과진료를 받았다.

곧 도요바로에서 30분 거리에 떨어진 센타니 호숫가에 위치한 도요라마 선교지를 방문했다. 이 교회는 호수 위에 성전을 세웠지만, 전도회를 개최하던 중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교회에 불을 질러 전소하고 말았다. 아직도 검게 그을린 기둥만 남아있는 이곳의 교인들은 다시 성전을 건축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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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를 이용해 정글채플로 향했다. 이곳은 정글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비행기를 통하지 않고는 접근이 불가능한 오지다. 이런 곳에 이미 훈련받은 천명선교사들이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약품과 쌀, 그리고 생필품을 공급하였다.

‘제2의 아마존’이라고 불리우는 까소나외자에도 우리 선교사들의 발걸음이 닿아 있다. 악어와 하마가 출몰하고 있는 람브라모강 유역에 위치한 이곳은 말라리아에 걸렸던 강명희 선교사가 11일을 걸어서 갔던 곳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지역이다.

아우리미에서는 위클립 번역선교단 소속의 김의중 선교사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1,500여명의 원주민들을 위해 부족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는 약 25년이나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한다.

서울의 한 교회에서 청년담당 목사로 활동하다 자원하여 이곳에 오게 되었다는 그의 모습에서 ‘자국의 언어로 성경을 읽게 하겠다’던 틴델 목사의 정신이 스쳐지나갔다.

현재 이곳에는 이처럼 재림교회를 비롯한 여러 명의 한국인 개신교 선교사들이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부족민들을 위해 성경을 번역하며 십수년째 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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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리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있는 와푸 지역은 우리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섭리가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한 재림교회 목회자가 선교를 펼치며 전도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지만, 식인종을 비롯한 위험요소가 너무 많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던 것.

그러던 중 그는 꿈에 ‘선교지에 사람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서 성경을 가르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가 도착했을 때 마을추장은 “3개월 전 하나님께로부터 ‘재림교회 목회자가 올 것이니 그에게 성경을 배우라’는 음성을 들었다”며 열열히 환영했다.

일행은 까삐아 대회장과 디케 글로벌미션 담당 목사를 만나 지성배 목사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으며, 이들은 한국에서 많은 청년과 의료진이 봉사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합회 측의 협조로 트럭을 타고 한 정글채플을 다녀왔다. 비포장길을 왕복 5시간이나 걸려 오가는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그곳에서 만난 한 여신도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교회를 돌보고 있었다.

그녀는 앞서 아우리미에서 2년간 봉사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의 이러한 헌신으로 마을 추장이 교회를 건축하기 위한 부지를 기증하였으며, 곧 건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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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남짓 비행기로 이동해 마나도에 도착했다. 이리안자야 미션에 소속되어 있는 이곳은 동인도네시아 연합회와 삼육대학, 삼육중.고등학교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특히 1000명선교사 훈련센터가 건축되고 있는데, 현재 외부골조 공사가 30%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약 3개월 후면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 훈련센터는 총 공사비용 1억2,000만원 중 한국 성도들의 헌신으로 5,800만원이 헌금되었다.

하지만 사택과 식당, 기숙사, 예배소, 기도의 동산 등은 현재 예산을 확보중이며, 앞으로 나머지 건축이 완공되기 위해서는 6천200만원의 재정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인도네시아 1000명선교사 분원의 활동은 계속 진행되어 한국선교사들과 인도네시아 선교사들에 의해 침례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교회가 개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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