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전투요원’ 데스몬드 일대기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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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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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구체적 기획작업 돌입 ... 이르면 내년 개봉
이 영화의 모델이 된 재림교인 데스몬드 도스 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생병으로 참전한 뒤 전쟁 중에도 집총을 거부하고, 비무장 전투요원으로 복무한 믿음의 사람. 징계와 갖은 모욕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놓지 않았다.
특히 1945년 5월 5일 일본과의 오키나와전투에서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75명의 부상병들을 절벽 아래로 후송시킨 그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데스몬드 씨는 이같은 공훈을 인정받아 군인에게 수여되는 미국 최고의 영예인 의회 훈장을 받기도 했다.
데스몬드 씨의 이러한 이야기는 이미 몇 해 전 '양심적 수호자'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미국 전역에 방영된 바 있으며 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작자 테리 베네딕트는 “이번에 제작되는 영화는 세계적인 영화제작사와 배급사가 보급하는 일반 극장용 영화”라고 말하고 “1992년 드라마 ‘켄터키 싸이클’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배우이자 극작가인 로버트 숀켄이 시나리오 제작에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베네딕트와 독립영화제작자인 데이비드 퍼뮤트는 판데모니엄엔터테인먼트의 소유자인 빌 메카닉을 찾아가 영화제작에 대해 논의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나니아 연대기’를 제작한 왈덴미디어 측과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딕트는 “이 영화가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되므로 데스몬드 씨의 신념과 확신을 세계인과 나누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의 발자취를 따라 더 나은 곳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네딕트는 이어 “이 영화는 세계의 모든 이들에게 전쟁과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영화의 ‘고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헐리우드 관계자들은 이르면 내년쯤 개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이 영화를 통해 ‘비무장 전투요원’으로의 복무를 지지하는 재림교회의 군복무 입장이 한국사회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전쟁과 평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또다른 배경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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