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의 날’은 일요일휴업령으로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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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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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정헌법 개정 통해 일요일신성성 부각할 것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사슴의동산에서 열린 ‘임박한 재림준비를 위한 특별기도회’의 화제는 단연 얼마 전 미국에서 선포된 ‘십계명의 날’이었다.
참가자들은 현재 미국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도덕개혁운동이 종교, 정치적 변화의 움직임과 함께 예언의 성취를 이루어가고 있음을 확인하며 ‘남은 무리’에게 전가된 파수꾼의 사명을 되새겼다.
최근까지 보수기독교연합세력을 통해 미국에서 일어난 일요일휴업운동 가운데 가장 발전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십계명의 날’ 운동은 천주교와 기독교, 유대교, 기독교방송인국제연합(NRB)이 연합해 제정했다.
‘유대와 기독교적 뿌리로 돌아가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이 운동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어떤 연맹보다 규모가 크고 광범위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사실상 일요일준수운동의 서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연합세력은 지난 1월 10일 ‘십계명위원회’를 통해 매해 5월 첫째 주 일요일을 ‘십계명의 날’로 제정하고 모든 사람들이 이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이 ‘십계명의 날’로 선택된 것은 유대인 달력으로 유월절과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오순절 절기 사이의 가장 큰 일요일이기 때문.
이같은 ‘십계명의 날’ 제정을 통해 이들 연대세력은 일요일을 신성화하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일반적인 신조로 받아들이게 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십계명의 날’ 운동은 표면적으로 ▲십계명에 포함된 원칙들과 교훈들을 최상의 권위로 인정하고 ▲십계명에서 발견된 가치들에 대한 헌신과 복종의 상징물을 만들며 ▲사회를 도덕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구체적 장치를 만들고 ▲하나님의 최고 우주법을 준수하는 수백만명과 하나됨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목적을 안고 있다.
하지만 ‘십계명의 날’ ‘십계명 조형물 설치’ ‘낙태금지’ 등 이러한 도덕개혁운동을 통해 미국의 기독교보수주의자들이 궁극적으로 이끌어내려 것은 바로 정교분리원칙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미국 수정헌법의 개정이다.
자신들의 구호대로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일요일을 예배일로 만들기 위한 거국적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을 향해 그 초점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이 문제를 바라보는 재림교회의 시각이다.
화잇 여사가 말한 “개신교 정부가 그들로 자유로운 독립국가가 되게 한 원칙들을 희생시키고 입법을 통해 교황의 거짓과 기만을 퍼트리게 될 원칙을 집어넣게”(사건 125)될 바로 그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미국의 기독교보수세력들이 도덕개혁운동을 통해 점차 세력을 결집해 도덕적.종교적 이슈들을 쟁점화하고 정치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천주교를 위시한 사회적 보수세력들도 종교간 혹은 단체간 연합을 통해 그 세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이제 재림신자들은 그 영향력의 파장과 도덕개혁운동이라는 최종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이들이 십계명의 권위와 신성성을 강조하면 할수록 안식일 대신 일요일이 강조되는 것이며, 이는 결국 안식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경배하기 보다는 사람의 유전과 계명을 따르는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신조의 제정 … 이 일이 성취되면, 완전한 연합을 이루기 위한 단계로서 취할 유일한 방법은 ‘강제수단’이다”(쟁투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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