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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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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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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행복한 아버지학교’ 열려 ... 가정회복운동 실천
삼육대 상담학과와 학생생활상담센터가 주최한 제1기 ‘행복한 아버지학교’에서 참가자들이 주제에 맞춰 토론하고 있다. 사진기자 김원창
지난달 28일 삼육대 구내 어울림식당. 30대 중반부터 중년의 신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들이 모여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은 삼육대 상담학과(학과장 서경현)와 학생생활상담센터(소장 김신섭)가 주최하고 인력개발원(원장 김재완)이 주관한 제1기 ‘행복한 아버지학교’에 참가한 사람들.

한 달간의 일정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6시간씩 4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모두 33명의 신청자들이 등록했다.

강의가 한창 진행될 즈음, 한 초로의 참가자가 나와 과제로 주어진 ‘자녀에게 쓰는 편지’를 낭독한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직접 써 온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와 ‘아내에게 쓰는 편지’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어느덧 강의실의 분위기는 감동으로 촉촉하게 젖어들었고, 강철같이 무딜 것만 같던 아버지들의 가슴에도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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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 기간 동안 ‘아버지의 영향력(이영자 박사)’, ‘아버지의 남성문화(강석우 목사)’,‘아버지의 사명(김형모 강사)’,‘아버지의 영성(김신섭 교수)’ 등 주제 강의와 조별토론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위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반성하며, 가정의 기둥으로서의 결심을 다졌다.

또 ‘아내가 사랑스런 20가지 이유’ ‘자녀가 사랑스런 20가지 이유’ 등 가족 간의 사랑을 재확인하고, 관계를 나누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적인 가정회복운동을 하나씩 실천했다.

참가자들은 매 모임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아버지가 변해야 가정이 변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아버지의 사명을 다시한번 올바로 깨닫고 가정에서의 중심적인 역할을 다잡아 갈 것을 새롭게 결심했다.

매회 진행된 ‘사랑의 교제 나누기’와 그간의 자신의 잘못을 적은 ‘종이 태우기 의식’ 개인적으로 새롭게 헌신하는 ‘촛불서약’ 등의 순서에서는 그간의 권위적인 모습을 벗어던지고 보다 친근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마지막으로 가족을 향한 자신들의 엄숙한 헌신을 약속하고 표현하는 순서로 아내와 자녀의 발을 씻기는 ‘세족식’은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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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 받으려던 강압적 태도에서 이제는 섬기는 자세로”
그간 어머니의 역할과 변화를 위한 ‘어머니교실’과 ‘어머니학교’ 등 주부들을 위한 관련 프로그램은 교회와 단체에서 많이 진행되어왔지만, 이처럼 아버지의 모습을 재정립하기 위한 ‘아버지학교’가 전문 강사진과 프로그램에 의해 대학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행을 맡은 김신섭 교수(상담학과)는 “오랜 동안 유교적인 전통에 얽매여 온 한국의 잘못된 가족문화 때문에 아버지의 위치가 올바로 정립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아버지들이 가정의 의미를 재인식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라보면서 삶의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한 참가자들은 “행복한 가정은 사랑으로 가족들을 섬기는 아버지에게 달려있음을 인식하고, 가족들에게 섬김을 받으려던 과거의 강압적 태도에서 벗어나 가족들을 섬기는 자세로 바뀌었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모든 과정을 이수한 참가자들에게는 국제상담교육원이 발행하는 수료증이 수여됐다. 주최 측은 다양한 가정사역 프로그램들을 통해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교회,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설,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버지가 변할 때 온 가족이 변화하여 더욱 행복한 가정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행복한 아버지학교의 두 번째 교육과정은 이달 24일부터 7월 2일까지 모두 4차례로 나뉘어 삼육대교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신청 및 문의처: 02-3399-3179(아버지학교 운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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