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해외선교사로 파송된 현직 목회자의 첫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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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1.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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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0월에는 1000명선교사 주종철 형제 사고로 서거
20년 전인 1998년 10월에는 1000명선교사로 파송됐던 주종철(당시 28세) 선교사가 훈련기간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순직했다.
그해 6월 28일 선교사의 꿈을 안고 필리핀으로 향했던 고인은 사고로 흉부 이하가 마비되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개월 10일간의 병상 생활 끝에 고비를 넘지 못하고 10월 23일 오후 4시17분 급성호흡장애로 눈을 감았다.
고인의 시신이 돌아온 11월 3일 저녁에는 서울위생병원(현 삼육서울병원) 영안실에서 100여명의 서울지역 선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귀환예배가 열렸다. 집례를 맡은 김시영 목사(당시 1000명선교사훈련원장)는 유족에게 생전의 주 선교사가 애용하던 성경책을 전달하며 그의 신앙을 가족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튿날 열린 발인예배에는 북아태지회와 한국연합회 임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전병덕 목사(당시 북아태지회장)는 설교에서 그가 남기고 간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있는 신자들의 몫인 그리스도인적 박애의 삶과 선교사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잠든 고 지영배 목사는 새해를 맞아 성도들의 가정을 대심방 하다 황열병에 감염돼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9일까지만 해도 방문객과 대화를 나누며 “저 이제 곧 퇴원할 겁니다. 같이 방문 갑시다”라고 말할 만큼 의식이 또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호전돼 회복을 기대했지만, 이튿날부터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중환자실로 옮겨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간 기능이 정지되고 급기야 의식을 잃었다. 간이식 수술이 시급했지만, 구강 내 출혈이 멈추지 않아 수술도 할 수 없었다. 병상에서도 여전히 복음사업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이야기했던 그는 국내외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부활의 소망 안에서 깊은 잠에 들었다.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기 위해 죽기까지 충성했던 이들 해외선교사의 숭고한 헌신은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전진은 어떤 장애나 벽에도 결코 멈춰 설 수 없는 것임을 몸소 보여주었다. 언어와 문화, 환경이 다른 타국에서 외로움과 차별을 묵묵히 견디며 소명을 다한 이들의 삶은 우리에게 감동을 넘어 신앙적 자극과 도전을 던지고 있다.
■ 고 지영배 목사 유족 돕기 ‘사랑의 고리’ 특별모금
* 모금기간: 1월 31일(수)까지
* 계좌번호: 농협 170257-51-003917(예금주: 서중한합회 아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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