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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12R구역 관리처분계획, 결국 승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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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5.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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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등 추가 대응 불가피 ... 20일 고법 항소심 예정
광명교회가 포함된 광명 제12R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의 인가를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서중한합회 광명교회(담임목사 정부일)가 포함된 광명 제12R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이 결국 인가됐다.

관리처분계획은 정비사업 시행 후 조합원에게 분양되는 대지나 건축시설을 배분하는 내용을 담은 계획. 재개발과 재건축 이후 분양되는 토지와 건축물 등에 대해 조합원들의 합리적 분배를 위해 미리 사전에 정하는 계획을 말한다. 정비사업 시행자는 분양신청 기간이 종료되면 분양신청 현황을 기초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시장 · 군수 등의 인가를 받는다.

해당 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측은 지난 13일 오후 4시 관리처분계획인가 승인 소식을 조합원에게 알렸다. 광명교회에도 분양통지서대로 10평 규모의 상가와 7억 원 등 12억 원 수준의 보상을 통보했다. 연면적 약 164평 규모의 교회를 터무니없이 평가절하된 근거로 감정평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광명교회는 추가 소송 등 더욱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해졌다.

안식일을 맞이하기 직전인 데다 불과 하루 전, 성전수호를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한 가운데 기습적으로 이뤄진 결과여서 충격이 컸다.

정부일 목사는 “시청도, 조합도 우리 교회를 정말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히고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더욱 힘을 내겠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승리하실 것을 믿는다.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도 기도와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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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이튿날인 14일 안식일, 광명교회를 찾았다. 성도들은 급작스럽고 실망스런 소식에 다소 낙담했지만, 힘을 잃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보다 훨씬 일찍 성전을 찾아 십자가 앞으로 모였다. 기도와 찬양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간절하고 크게 울려 퍼졌다. 눈앞에 놓인 막막한 현실보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더 큰 역사를 바라봤다. 세상의 시련과 걱정을 덮는 하늘의 은혜를 누렸다.

서중한합회 임원진도 교회를 직접 방문해 이 어려운 상황을 믿음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격려했다. 합회장 정원식 목사는 에스겔 1장 1~3절 말씀을 본문으로 전한 설교에서 “인간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의 계획표 안에 있다. 우리의 존재목적은 그분의 영광이다. 성령의 역사를 기다리며, 서로를 섬기면서, 더욱 굳건하게 서야 한다. 이 공동체에 하나님의 권능의 손길이 임하길 바란다”고 평안을 기원했다.

정원식 합회장은 ‘여호와의 권능이 있으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에스겔 선지자의 이상을 해석하며 “어쩌면 앞으로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염려하지 말고, 우리보다 앞장서 가시는 하나님을 따라 전진해야 한다. 지금은 비록 어둡고 답답해 보여도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응답되고, 넉넉히 승리할 것이다. 그러니 절대 두려워하지 말자. 하나님은 광명교회를 통해 큰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권면했다.

안식일학교 시간, 정부일 목사는 ‘관리처분과 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변화된 환경에 맞춘 교회를 지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온 성도가 하나로 연합 △교회 본연의 모습 회복 △주의 인도를 따라 나아가기 등 불가능한 장벽을 앞둔 신앙인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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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목사는 “앞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실시간 비상동원 연락망을 구축하고 가동할 것”이라며 “우리가 목표했던 300명의 성도로 성전을 채우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주시려 하시는지 믿고 따르겠다. 우리의 행위를 살피며 성전이 황폐해지지 않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예배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도들은 “마치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심정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와 섭리 안에 우리 앞을 막고 있는 이 길이 열릴 것을 믿는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전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하며 화합해 승리와 부흥을 이뤄낼 것이다. 외롭고 고통스럽지만, 이번 과정이 우리 공동체와 개개인의 체험적 신앙의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도 시청 앞에 나와 찬양집회를 열며 억울한 상황을 시민사회에 토로했다. 풍양교회, 사릉중앙교회, 임송호수전원교회 등 여러 교회에서 찾아와 힘을 실으며 응원했다. 성전수호를 위한 광명교회의 성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광명교회가 제기한 사업시행인가 취소 소송 항소심이 오는 20일(금) 10시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성도들의 더 큰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광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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