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성도들이 복지혜택 받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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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07.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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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민원 119’ 연재하는 대외협력봉사실 홍계선 실장
37년간 행정 관료로 일하다 은퇴 후 한국연합회 대외협력봉사실장으로 헌신하고 있는 홍계선 실장.
그는 지난 3월부터 재림마을뉴스센터에 <홍계선 실장의 '생활민원 119'>라는 제목의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으로 일했던 과거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자신의 행정지식을 독자들에게 전하여 성도들이 국가가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홍 실장은 “우리나라도 산업화에 성공하면서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만큼 큰 규모의 복지행정에 힘을 쓰고 있다”며 “하지만 관계법령의 이해부족으로 정부 부처에서 시행하는 각종 지원정책과 수혜시책을 받지 못하는 성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고 자발적으로 상담봉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매달 새로운 주제로 계속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음에서 우러나 하는 봉사이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다”고 소탈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이 코너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행정지식을 알게 되어 복지혜택을 누리고, 불필요한 피해를 막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실장은 여전히 재림교인들이 국가행정이나 정부시책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아 국민으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복지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재림교인이나 기관들은 유독 국가행정기관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자신의 공무원 재직 시절 일화를 들려주었다. 인근 개신교회의 목회자들은 수시로 자신을 찾아와 인사도 하고 도움을 요청하는데 반해 재림교회는 그런 활동에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같은 사정이라면 그래도 한번이라도 더 얼굴을 본 사람이 부탁하는 걸 도와주게 되어 있단 말이에요. 어찌 보면 복지사업이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건데, 우리 교인들은 상대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마저 받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요”
어쩌면 이런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그가 공직생활을 퇴직한 후에도 직접 나서 이런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 계기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코너를 연재하며 얻는 보람도 남다르다. 한번은 서민 임대아파트에 입주해 살아야 할 형편인데도 정보를 몰라 어려움을 겪던 한 성도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 끝에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주택을 소개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또 자식들에게 버림받은 노인과 부양가족이 있음에도 외면 받는 딱한 처지의 한 주민을 사회복지기관에 입소시키는 등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이웃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주었던 사례는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이렇듯 자신의 글을 통해 도움을 받은 독자들이 직접 사무실을 찾아와 눈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거나 이메일이나 편지로 고마움의 뜻을 전해올 때는 그간의 피로가 싹 가신다.
“혹 가정에 금전적으로나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생기면 자칫 신앙을 잃어버릴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미력이나마 저의 도움으로 문제가 잘 해결되어 신앙을 버리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 ‘진정한 행복과 기쁨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는 하반기에는 정부에서 국민들을 위해 새롭게 제정하는 법률이나 혜택을 우선적으로 연재할 생각이다.
특히 여성관련 분야를 많이 다룰 예정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각종 문제들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할 마음이다.
홍 실장은 “옛날에는 직접적으로 선교를 했다면 이제는 시대가 변한 만큼 새로운 방법의 선교가 필요하다”며 정부시책을 선교와 접목한 새로운 선교방안이 강구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약 2시간 동안의 인터뷰를 마칠 즈음, 그의 사무실에는 또 다른 민원인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연합회 대외협력봉사실의 생활민원 상담을 희망하는 성도들은 전화(02-3299-5244)번이나 이메일(hks6185@hanmail.net)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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