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민족과 함께한 시조사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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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11.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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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과 중흥, 시련과 도약에 한결 같은 ‘사명의 빛’
출판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당시 지도자들은 1905년 가을 김승원, 김규혁 두 청년을 일본에 파견하여 인쇄술을 습득해 오게 했으며, 1909년 의명학교의 한 방에 일본 미슌에서 기증한 소형 수인인쇄기를 설치하고 인쇄사업을 시작했다.
그것이 시조사의 첫 발이었다.
이후 시조사는 우리 민족의 의식과 생활양식을 기독교 복음에 기초하여 계몽.개혁함으로써 천국복음을 확산시킨다는 사명을 안고, 한결같이 국민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조사 100년의 역사는 특히 민족의 수난과 중흥, 시련과 도약의 발걸음을 함께 한 숨결이었다. 구한말 성경신앙을 바탕으로 서양식 출판문화를 도입하여 민족계몽에 앞장선 시조사는 일제의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절개 있는 신앙으로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꾸준하게 사명을 실천했다.
또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세파와 산업화 및 민주화의 파고를 겪으면서도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진리 수호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유지하고 발전시켜왔다.
이렇듯 시조사는 한 세기의 격랑을 통과해 오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복음 출판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지령 1,000호를 돌파한 한국 월간지의 산 역사이자 최장수 월간지 <시조>를 비롯해 <가정과 건강>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잡지’로 복음의 씨앗이 되어왔다. 또 월간 <교회지남>도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교회와 성도를 위한 신앙 나침반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이밖에 시조사가 발행한 무수한 단행본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주고, 사상을 심화시키는 촉매가 되어주었다. 이처럼 시조사의 책들은 신앙의 차이를 넘어 전 국민의 정신을 순화하고 계도하고 있으며, 사회와 격리된 병영과 영어의 울타리 안에 까지도 삶의 위로와 희망을 교감하는 소중한 매체로 사랑받고 있다.
창사 2세기 시대를 맞이한 시조사는 이제 지난 한 세기를 회고하며 또 다른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결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도움이 필요한 제3세계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출판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가을낙엽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국경을 넘은 출판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파주 북시티 제2단지에 출판거점을 마련하기 통일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안은 지난 2002년 시조사를 방문했던 얀 폴슨 대총회장이 북한 개방에 대비한 출판 비전의 실현을 위해 직접 제시한 것이다.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시조사는 이제 국제적인 위상에 걸 맞는 기여와 함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 독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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