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신임 포천노인복지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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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4.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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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받는 노인상’ 위해 사회기여 프로그램 시행
게다가 관내 각 기관과 후원자들을 찾아 향후 교류강화 방안 및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을 구하느라 바빴다고. 지난해 4월 개관한 아직은 ‘신생’ 지역복지관의 책임자로서 벌써부터 할 일이 많아보였다.
포천시는 전체 15만 인구 중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14%에 이른다. 그런 만큼 노인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다. 이종범 신임 관장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노인복지관을 향한 시민의 기대치와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이 모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마음이다.
이종범 신임 관장은 “삼육재단의 복지전통과 미풍양속을 소중히 여기는 지역주민과 연대하여 어르신들의 근본적인 필요를 해결함으로써 ‘행복한 미소, 아름다운 노후(NO 後)’라는 우리 복지관의 슬로건이 실제적으로 구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관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라는 개념을 가지고 경제, 건강, 정서 등 3대 필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존중받는 노인상’을 유독 강조했다. 그 한 마디에 자신의 복지철학과 앞으로의 운영방향이 모두 담겨 있는 듯 했다.
“‘노인 강령’에 보면 노인이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존중이라는 게 단순히 나이가 많다거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사회적 발전에 무언가 기여할 때 이러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종범 관장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인들이 자아실현을 이루면서 사회통합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청소년 선도사업 같은 활동이다. 노인들이 청소년과 함께 하며 삶의 목적과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자신 역시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의미 있게 되돌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종범 관장은 “복지관이 단순히 이용자들의 여가활용이나 교제와 친목을 나누는 장소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물론 그러한 필요를 채워주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진짜 복지는 노인이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존중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장은 “어르신들이 충분히 할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할 것”이라며 “만약 계획대로 잘 이루어진다면, 노인과 청소년이 서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인생관이 달라질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방적 관리나 지도가 아닌, 따뜻한 인간적 관계 속에서 내적 성숙과 미래의 비전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긍정의 바이러스’가 세대를 넘어 지역사회 곳곳에 확산될 것이라는 믿음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복지사업의 결과로 노년층 인구와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종범 관장은 이를 위해 벌써부터 시청, 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협약체결 등 관련 사업의 연계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노인들의 삶의 변화는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물리치료실에서 만난 한 이용자는 “복지관이 생긴 이후 우리 지역 노인들의 얼굴빛이 달라졌다”고 환하게 웃으며 “모든 직원들이 마치 친부모 대하듯 친절하게 우리를 대해줘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종범 관장은 직원들의 신앙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직하고 헌신적인 신앙이 밑바탕을 이루어야 참다운 복지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들과 함께 매일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했다. 차분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는 복지관이 복음을 나누는 기관이 되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직원뿐 아니라 성도들의 도움도 절실합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복지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참여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선교의 토양을 바꿀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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