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패스파인더 탐방] 충청합회 이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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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5.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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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활력, 미래세대 준비로 시너지 효과 ‘선교력 상승’
제복을 갖춰 입고 단정하게 앉아 지도교사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어린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난다. 아이들은 주제성경절을 찾아 꼼꼼하게 읽고, 교사들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생각을 나누었다.
오후가 되자 10여명 안팎의 어린이들이 더 찾아왔다. 이들도 모두 패스파인더 제복을 입고 준비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옆에서 아이들을 환영해 주던 한 여집사가 “이들 대부분이 비신자 자녀”라고 귀띔했다. 패스파인더가 어린이 전도의 한 축이 되고 있음을 실제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이날은 ‘죄와 슬픔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개인과 하나님의 관계에 대해 배웠다. 아이들은 ‘죄는 무엇인가?’ ‘나는 죄인인가?’ ‘죄 때문에 일어나기 시작한 것들’ 등 죄의 역사와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성경의 해답을 찾아 나섰다.
약 30분간의 성경공부를 마치자 이번에는 기능훈련이 시작됐다. ‘야외에서 채취할 수 있는 식용식물’이 이날의 주제다.
“봄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봄나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쑥!” “곰취!” “씀바귀!” “민들레!”
교사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기다렸다는 듯 대답이 튀어나온다. 아이들은 저마다 알고 있는 봄나물의 이름을 대며 면역증진, 항암활성화, 항산화효과 등 봄나물의 효능과 효과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배웠다.
이론공부를 마치자 이번에는 차를 타고 10여분 거리의 인근 과수원으로 향했다. 직접 봄나물을 채취하기 위해서다. 아이들이 캔 냉이와 쑥 등 봄나물들은 교회에서 집사님들과 함께 전을 해 먹을 생각이다.
나물 캐기에 여념 없는 아이들에게 ‘패스파인더 활동이 재미있냐’고 살짝 떠보았다.
“그럼요! 두말하면 잔소리죠. 학교나 집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활동을 많이 하잖아요. 신기한 것도 많아요. 다음 주에는 또 무얼 배울까 기대되기도 하고. 학교 가서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하면 부러워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패스파인더가 자랑스럽고, 교회에 오는 게 즐거워요”
인구 1만 명 남짓한 면 단위 소재지의 농촌 교회에서는 이렇게 매주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활력으로 생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이월교회가 이처럼 패스파인더 활동에 힘을 실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동수 집사 부부와 김용상 집사 부부의 헌신이 큰 밑거름이 됐다. 이들은 교회의 미래세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패스파인더 활동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곧 의기투합했다. 마침 합회의 관심과 지원이 맞닿아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들은 그동안 서중한합회 삼안교회에서 패스파인더 교육을 이수했으며, 이동수 집사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 패스파인더 캠포리에 직접 참가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부터 패스파인더 조직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다져 올 2월 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앞서 1월과 2월에는 패스파인더 소개, 상징, 서약의 의미 등 패스파인더의 역사와 활동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각 가정에는 패스파인더 안내문과 부모 동의서 등 가입신청서를 발송했다. 특히 비교인 자녀의 가정에는 이동수 집사가 직접 편지를 써서 세계적 조직과 규모를 가진 패스파인더를 소개했다. 학부모들은 모두 취지에 공감하며 패스파인더 프로그램에 신뢰를 보냈다.
교재는 학년별 패스파인더 교과 중 공통적인 내용을 발췌해 새로 만들었다. 또 오전에는 삼육학교의 성경교과를 활용해 그룹별로 교사와 함께 공부한다. 기능훈련의 이론은 파워포인트로 제작해 직접 가르친다. 내년부터는 교사를 섭외해 학년별로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할 마음이다.
조천웅 담임목사는 “패스파인더 사업을 통해 교회가 활력을 얻고 자발적 선교 분위기가 형성되어 교회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교사들과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마음이 맞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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