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등 입양가족 교육중심 방향 설정하는 ‘둥지복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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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5.0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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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50%이상 교육사업 투자, 자체 교재 개발 등 실행방안 모색
이 단체 부회장 홍순명 교수는 ‘아침고요 둥지복지회의 교육프로그램’ 순서를 통해 입양아동의 교육과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순명 교수는 “복지회가 시작한 지 12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가장 큰 아이가 12세의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부모의 뜻대로 교육이 가능한 나이는 12살 이전이고, 그 이후에는 신중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사춘기와 대학, 군대, 결혼까지 중장기적인 안목의 생애계획이 요구된다”고 이 같은 인식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홍 교수는 “자녀의 사춘기 시기에는 가정적으로 잘 교육된 아이도 자기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이에 따른 교육과 지원이 우리 복지회의 가장 주된 사업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입양아의 경우 자신의 정체성과 부모와의 관계가 멀어질 경우 학교공부에 관심이 없어 학업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친한 친구가 없어 또래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요인이 크다. 여기에 공작, 책읽기, 자연관찰, 음악, 글쓰기, 여행 등 별다른 취미가 없는 등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교육 및 지지가 필요하다.
홍순명 교수는 “앞으로 입양복지회가 이러한 예측 가능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전제하며 ▲장학금 지급 등 교육중심 방향 설정 ▲또래집단 형성 통한 취미교실 및 캠프교육 시행 ▲부모와 자녀의 소통 확대를 위한 부모교실 등을 대책방안으로 제시했다.
홍 교수는 “신앙교육의 핵심인 성경암기를 바탕으로 한 성경교육, 학교교육의 기본 골격이자 인성교육의 핵심인 고전을 통한 독서와 작문, 천연계를 교과서 삼은 생태교육과 자연관찰, 정서교육의 핵심인 음악, 미술, 건축, 운동 등 예술교육 등의 지표를 세우고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중장기적 교육중심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탐사를 겸한 여행동아리, 글쓰기 및 독서동아리, 한국의 건축 및 탐사동아리, 백두대간 종주 등 공동체의식에 중점을 둔 동아리성격의 또래집단을 형성해야 한다”며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를 주축으로 취미교실과 캠프교육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어머니학교, 아버지학교, 부부교실 등 부모와 자녀의 소통 확대를 위한 부모교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홍 교수는 향후 실행방안에 대해서도 복안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제공되는 예산의 50% 이상을 교육사업에 투자하기를 바란다”며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위해 1년 사업계획과 재정계획을 면밀히 세우고, 자체에서 교재나 자료를 개발하거나 양질의 교재를 선정하여 교육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특히 “대규모 집회보다는 공동체정신이 유지되는 특성화된 소규모 캠프 위주의 모임으로 전환하고, 전국 대회는 한 해 동안 매뉴얼에 따라 노력한 자녀와 부모들이 성취한 결과물을 발표하고 격려하는 장으로 만드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아침고요둥지복지회는 관련 교육프로그램의 실행 매뉴얼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 성경암기, 한자암기, 자연교육, 고전독서 등을 포함한 초등학교 3~6학년 대상 4년 과정의 1차 교육기준안을 완성했으며, 중학교 1~3학년 대상 3년 교육 과정을 구상하고 있다. 국내와 외국의 가장 효율적인 홈스쿨 프로그램을 참조해 실정에 맞게끔 제작했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이번에 제안한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한다면 교회와 사회의 정신적, 신앙적 지도자로의 자질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론 부분적으로 수정 보완이 이뤄지겠지만 기본 골격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러한 과정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기도와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부모가 변해야 자녀도 변한다. 앞으로의 전국 모임과 지역모임 모두가 이 일을 이루기 위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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