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서울시립대와 서남대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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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4.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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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관간 우선순위는 없어 ... 교육부 사분위가 최종 결정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20일 전북 남원시 소재 서남대 본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삼육대와 서울시립대, 부산 온종합병원, 구 재단 등 4개 기관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선정된 삼육대와 서울시립대 사이에 우선순위는 없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는 7명의 이사 중 5명이 참석했다. 인수계획안 발표는 지난 14일 서남대 구성원 대상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학교법인 삼육학원 – 부산 온종합병원 - 서울시립대 순으로 진행했다.
이사회는 지원 기관의 재정 능력과 인수 의지, 학교 발전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애초 1개 기관을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건상 정밀하게 검증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좀 더 세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복수로 추천하게 됐다는 게 임시이사회 측의 설명이다.
이사회가 재정 기여자를 추천함에 따라 이제 시선은 최종 결정 권한을 지닌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로 쏠리고 있다. 사분위는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운 사학에 임시이사를 파견하거나 임시이사가 파견된 사학법인의 정상화 등을 심의하는 교육부 소속 기구. 삼육대와 서울시립대 중 한 곳을 최종 결정한다. 새로운 인수 기관에 대한 확정은 오는 5월 말 열리는 사분위 회의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학교법인 삼육학원의 인수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이사장 황춘광 목사는 이날 저녁 광주 빛고을교회에서 열린 ‘서남대 의대 인수 호남지역 설명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을 전하며 “현재로서는 결과를 알 수 없다. 이제는 하나님의 손에 맡긴다. 다시 한 번 주님께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드리고, 결과를 주장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서남대는 2011년 이후 잇따라 부실대학에 지정되고 설립자가 교비 33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재정 상황이 악화해 폐교 위기에 놓였다. 당초 전주예수병원과 서울 명지병원 등이 나서 정상화를 추진했으나, 자금 조달과 내부 준비 부족 등으로 인수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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