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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해방감’, 자칫 일탈로 이어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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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4.11.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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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길 잃지 않도록 가정+교회+학교 “다중 지도해야”
수능시험 후 찾아오는 일시적 해방감이 자칫 일탈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정과 교회, 학교가 세심하게 살펴야 할 때다(사진 = 언스플래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그동안의 긴장과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된 기쁨을 ‘일시에’ 누리게 됐다. 


그러나 이 해방감이 자칫 일탈이나 비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정과 교회, 학교의 지도가 뒤따라야 할 시점이다. 특히 수험생들이 신앙의 길을 잃지 않도록 지혜롭게 이끌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에서의 책임과 역할이 크다. 이 시기의 신앙 교육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그간 수능 준비에 집중하느라 소홀했던 신앙적 시간과 기회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기도 시간과 성경 읽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교회 출석과 가정예배 등 가족과 함께 하는 신앙 활동을 통해 서로의 믿음을 격려하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수험생들이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분의 인도를 받으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로 지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에서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겠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교회도 졸업’이라는 말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모임을 제공해야 한다. 신실하고 건전한 신앙의 동료를 만나고, 서로의 고민과 기도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합회 청소년부와 ACT에서도 관련 사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학 입학 전 재림신앙의 기초를 단단히 다질 수 있는 성경공부와 신앙세미나를 열어 이들이 올바른 정체성과 방향성을 갖고 상아탑에 들어설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이들을 위한 멘토링과 상담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시험 후 느끼는 해방감 속에서 신앙인으로서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멘토와의 긍정적 관계를 통해 지혜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모범이 될 신앙 선배나 목회자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인생 여정을 점검하고, 앞으로 삶의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도 ‘끝까지’ 신앙의 가치를 존중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많은 수험생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다양한 유혹과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남은 기간, 학교에서는 신앙과 가치관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동아리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신앙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다. 가정과 교회, 기관과 학교가 협력해 수험생들이 신앙의 뿌리를 깊게 내리고, 하나님 안에서 올바른 인생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에게 주어진 또 다른 사명일 수 있다. 해방감 속에 신앙의 길을 잃지 않도록 사랑과 격려로 돌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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