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의 Interview-e] 동해삼육초 전정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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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첫 인터뷰이는 해돋이의 고장 강원도 동해시에서 미래 세대의 ‘처음 교육’을 책임지는 동해삼육초등학교 전정애 교장이다. 폐교 위기를 딛고 영동 지역 내 명문학교로 거듭나 새 출발을 꿈꾸는 동해삼육초등학교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며 삼육교육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희망찬 내일을 그려본다.
▲ 학교 역사와 현황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 1946년 성명학교(초대교장 한기종)로 개교해 1948년 묵호삼육국민학교로 학교명을 변경했다. 1985년 동해삼육국민학교로 개명 후 지역민에게 교육선교의 장을 펼쳐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60명도 안 되어 폐교 위기에 놓였지만, 1992년 영어교육시범학교 운영 발표하고 ‘영어교육’ 특화를 어필해 온 결과, 영동지역 대표적 명문 초등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21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 교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이념은 무엇인가?
-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배움을 좋아하며 그 배움을 통해 아이들이 멋지게 성장하여 국제적 감각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을 학교의 주인으로 바라보고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올바른 피드백을 받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도록 하고자 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을 인정받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며, 스스로 장점을 계발해 본인이 가진 역량을 신뢰하고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초등교육을 실현하고 싶다.
▲ 폐교 위기를 딛고 예체능과 영어교육에 특화된 명문학교로 성장한 과정이 궁금하다.
- 우선 한마음으로 학교를 사랑하고 헌신한 교직원과 학부모님, 선배 교장선생님들의 땀과 헌신, 영동지역 교회의 후원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교의 노력으로는 학교 비전과 목표 설정을 통한 학부모와의 간담회 운영을 꼽을 수 있다.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학교의 열악한 교육 환경과 재정 부족 등을 학부모들에게 솔직히 오픈했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들은 학교에 바라는 것을 명확히 요구하는 동시에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 주었다. 이로 인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교’라는 이미지 구축과 성장 가능성. 기대감 형성, 주인의식 고취 등을 이루어냈다.
또 학교 커뮤니티를 구축해 학부모, 지방자치단체, 지역민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학교의 열린 문화를 조성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바자회 기금 마련 등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학교와 지역사회의 유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교육 프로그램을 혁신했다. 학생들의 참여와 창의성을 촉진하는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 동해삼육초등학교만의 특화 교육전략은?
-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ACES) △인성 교육 △창의적 국제화 교육 △감성 교육 △자기주도학습을 들 수 있다. 단계별로 세분화된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 △1인 1악기 △예술 활동 장려 △전교생 기억절 암송 인증제 △학년별 탁구, 배드민턴 스포츠 활동 △SW코딩교육 △토요 패스파인더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별히 토요패스파인더 활동은 교목실 주도하에 교직원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 트래킹, 해외원정대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국제화 시대에 적합한 리더십 및 협업 능력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이 교목실을 수시로 찾아와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신앙심 형성도 이뤄지고 있다.
▲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방법, 선교적 접근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
-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방법 도입, 최신 기술과 디지털 도구를 적극 활용해 미래 세대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국가로 해외연수, 문화체험을 통해 국제 이해력과 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사회 참여와 봉사활동을 포함해 선교적 가치와 상호 이해를 함으로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환경보호 활동이나 사회적 약자 지원 활동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학부모, 지역사회, 기업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충분한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함으로 지역사회와의 연계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까지 학교와 지역사회 활동 영역을 넓히고 안팎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다.
▲ 꾸준히 성장하기 위한 당면과제가 있다면?
-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에 비해 안타깝게 교실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 초등학교에 있는 보건실, 돌봄실, 도서실, 특기활동실 등이 없다. 30억 규모의 다목적관을 건축할 계획이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재단에서 10억 원을 지원받았으나 지자체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더욱 여유 있는 교육 환경에서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하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급선무다. 더 많은 학생이 졸업은 물론이고 중학교, 고등학교 진학까지 이어져 더 오랜 기간 신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전국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다목적관 신축을 통해 멋진 공간 혁신을 이루어 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밝히는 학교가 될 수 있게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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